한국선급, 국제함정안전협회(INSA) 가입...국제선급 중 9번째 '쾌거'
함정사업 분야 국제 신인도 및 선급 경쟁력 향상 기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조선·해운의 제도 마련 및 기술 검증기관 한국선급(KR)이 국제함정안전협회(INSA) 총회에서 9번째 국가로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KR은 함정사업 분야에서 신인도 및 선급 경쟁력 향상을 확보하게 됐다.
KR은 지난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함정안전협회 총회에서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KR 대표로 참석한 김영석 함정사업단장은 총회에서 소견 발표를 통해 “KR은 협회 미래비전에 공감하며 국제 함정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함정안전협회는 함정 안전과 환경보호에 대한 국제코드를 공동개발하고 유지하며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국제기관이다.
함정은 국가안보라는 특수 임무를 고려해 민간선박에 적용되는 국제법 및 국내법상 요건들이 대부분 면제되어 왔다. 그러나 함정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과 환경보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공감을 얻어 전 세계적으로 국제함정안전협회 역할과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국제함정안전협회 활동 중인 회원은 2022년 현재 영국, 노르웨이, 독일 등 13개국 해군회원과 영국선급(LR), 노르웨이선급(DNV-GL), 일본선급(NK) 등 8개 선급회원이 활동 중이다.
선급회원으로는 9번째인 이번 KR의 가입은 국제함정안전협회 정관에 따라 기존 회원 전원 동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다음해 1월 1일부터 협회 회원자격이 시작되면 공식적인 회원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KR은 이번 협회 가입을 통해 국제 함정코드 개발 작업반 활동 등 국제활동을 본격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신 코드개정 취지와 결과 등 국제 활동성과를 국내 주요 사용자에게 전파하고 예상되는 영향력을 연구하고 논의해 함정 표준화와 관련한 중요한 국제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함정안전협회는 현재까지 3종 함정코드(수상함, 잠수함, 소형함정)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 코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동맹국 표준으로 비준(조약 확정)돼 사용되고 있다.
KR 관계자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협회와 국내 주요 파트너 간 의사조율 등 국제 공신력을 갖춘 함정인증제도와 표준화 정립에 필요한 각종 활동을 통해 함정기술 발전과 한국형 함정 수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R은 지난 22년간 함정규칙과 해군 및 해경 설계·건조 기준 개발 등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 왔으며 한국형 함정 표준화 분야에서 해군, 해경, 방위사업청 등에 중요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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