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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구인난, 기업과 취준생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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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10.07 10:44 ㅣ 수정 : 2022.10.07 10:44

일본 기업들 2곳 중 1곳은 합격통보한 취준생의 입사 포기로 골머리 앓은 경험 있어, 서류나 면접심사 과정에서 중도이탈하는 취준생도 많아 기업들 이구동성으로 구인난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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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의 취업시장에서 취준생들은 회사를 골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업정보회사 가쿠죠(学情)가 올해 7월 기업의 채용담당자 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인재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느낀 가장 큰 해결과제는 바로 ‘입사취소 방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9.7포인트 상승하며 52.2%를 기록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일본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합격통보를 받은 취준생이 입사식이 열리는 내년 4월 전에 입사를 포기할 것을 가장 염려하고 있었다.

 

이어서 ‘모(母)집단의 질 향상’(45.9%), ‘입사의욕 향상’(45.7%), ‘폭 넓은 모집단 형성’(40.7%), ‘특정 타켓의 모집단 형성’(36.8%) 등이 거론되었는데 답변들 중에서도 유독 취준생들의 중도이탈을 걱정하는 답변들이 작년대비 순위를 올렸다.

 

실제로 합격 통보 후에 입사를 포기하는 인원이 작년과 비교하여 늘었는지 묻는 질문에 36.2%의 기업들이 그렇다고 답했고 반대로 줄었다는 기업은 절반 정도인 19.2%에 그쳤다.

 

합격여부를 결정하기도 전에 서류나 면접심사 등의 채용과정 중에 이탈하는 인원들도 35.1%의 기업들은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해 줄었다는 14.9%를 한참 상회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가쿠죠 측은 ‘다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올해 3월 말 시점으로 취준생 한 명당 2개 기업에 합격하였고 6월 말에는 평균 2.8곳으로 합격통보가 빈번해졌다’고 밝히며 ‘기업들의 높아진 채용의욕과 조기합격으로 학생들이 기업을 골라서 입사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채용과정 중의 이탈과 입사포기가 더욱 조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고통만큼 취준생들은 여유 그 자체다. 대형 취업포털사이트 마이나비(マイナビ)가 올해 취준생 1682명에게 올해 취업활동 소감을 한 글자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자 가장 많은 취준생들이 ‘즐겁다’, ‘편하다’는 의미의 낙(樂)을 골랐다. 2,3위는 괴로울 고(苦)와 견딜 내(耐)였다.

 

낙(樂)을 고른 취준생들은 ‘취업활동이 무척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다수의 기업에 합격하고 남은 대학생활을 편히 보내고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부정적 의미의 고(苦)와 내(耐)를 고른 취준생들은 ‘학업과 취업활동을 병행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합격한 곳이 없어 현재도 고행(苦行)이다’, ‘채용과정에서의 긴장감과 압박을 견뎌낸 기억이 선명하다’는 등의 의견으로 올해 취업활동을 돌아봤다.

 

마이나비 측은 ‘苦의 득표율은 실제로 작년보다 늘어나 취업활동을 괴롭다고 느낀 학생의 절대 숫자는 줄지 않았다. 특히 문과 여학생들은 苦를 1위, 耐를 2위로 골랐을 정도로 괴로움을 견디며 취업활동에 임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로 ‘이공계는 남녀 모두 樂의 득표율이 가장 높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살린 취업활동이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며 전공에 따른 취업난이도의 차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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