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DB손해보험] 남성평균 연봉 1억 1000만원인 종합손해보험회사, 김정남 대표의 '원팀' 혁신 주목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0.06 00:15 ㅣ 수정 : 2022.10.06 07:21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보험 공영사로 출범, 1983년 DB그룹 편입돼 새로운 보험 서비스 개발과 '원팀' 문화가 지속적 성장 동력으로 작동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DB손해보험(대표이사 김정남 부회장)은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보험 공영사로 출범하였으며 1983년 DB그룹에 편입되었다. 이후 1995년 10월 동부화재해상보험(주)로 사명을 변경하고 고객만족 최우선의 경영이념과 건실한 재무건정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손해보험회사로 성장해왔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17년 11월 글로벌 금융회사로서의 도약을 위해 D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DB손해보험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s)로부터 신용등급 및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을 4년 연속 「A(Stable)」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DB손해보험의 상품은 크게 자동차, 운전자/자녀, 실손/치아, 연금/저축, 건강/종합, 화재/재해/상해/펫으로 구분되며, 이외에도 해외여행보험, 해외유학/장기체류보험, 골프보험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정남(70) 부회장이 도입한 ‘One Team(원팀)’ 운동은 현장과 자율을 원칙으로 한 디지털혁신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시행된 이래 구체적인 혁신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7800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5600만원 더 받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평균 연봉은 7800만원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1억1000만원, 5400만원이다. 남성이 5600만원 더 받았다. 이는 DB손해보험에 재직중인 여성 2명의 평균 연봉을 합한 정도와 남성 1명의 평균 연봉이 같은 정도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DB손해보험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78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6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대졸 신입 예상연봉은 5600만원이다.
②안전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1년 6개월…남성이 여성보다 약 2년 더 길어
DB손해보험은 정규직 4463명, 기간제 근로자가 197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6%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6개월로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남성 근로자가 12년 8개월, 여성 근로자가 10년 7개월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2년 정도 근속연수가 길다.
DB손해보험의 평균 연봉과 평균 근속연수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연봉과 긴 근속연수를 나타난다. DB손해보험에서 남성의 근무 조건이 여성보다 좋다고 유추할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새로운 사회문화에 맞는 보험 상품 제공 통해 시장 확대 중
DB손해보험은 최근 사회 문화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상품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DB손해보험 활동의 대표적인 예시로 배달 라이더용 상품과 시니어 케어 상품이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메쉬코리아와 실시간배송, 퀵커머스, 라스트마일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물류플랫폼 보험서비스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에게 이륜차 배달라이더용 시간제 유상운송보험 제공을 통해 실제 배달을 한 시간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내고, 분단위 보험료를 계산하여 라이더의 보험료 경감과 더불어 보험 사각지대의 해소가 가능해졌다.
DB손해보험은 온디맨디형 상품과 개발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플랫폼배달업자_이륜차_사륜차, 배달물품에 대한 보험가입(CGL), ONE DAY 운전자보험, 일 5시간이상 운행하는 라이더에게는 1DAY 요율 적용상품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9일 출시한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의 신제도(생활질환 보장에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및 신보장(돌봄케어콜 당뇨약물치료비)에 대하여 배타적 사용권을 각 6개월 및 3개월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은 어르신들께 필요한 돌봄케어콜, 병원에스코트, 가사도우미, 건강관리물품 지원 서비스등을 다양한 생활질환 및 치료에 결합하여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생활질환 등의 보장과 그 치료에 필요한 헬스케어서비스를 결합하여 기존 중대질병진단에 한정하여 운영하던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었고, 제공조건 및 횟수가 제한되어 이용률이 미미했던 타부가서비스와 달리 보험기간 전기간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대표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실제 치료행태를 반영한 담보를 개발하였다. 기존 당뇨 진단보장은 특정시점 당뇨수치 기준의 진단 및 1회성 보장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보장하지 못한 반면 ‘돌봄케어콜 당뇨약물치료비'는 가입자가 매년 12만원 한도의 약물치료비 또는 돌봄케어콜 서비스를 선택해 치료받는 동안 지속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 고객층으로 생각되는 일반 개인을 넘어서 배달 문화 등장과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DB손해보험은 그에 맞는 보험 상품을 개발, 제공한다. 이러한 DB손해보험의 전략은 새로운 이익 창출의 통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④기업문화 ▶ 2018년부터 시작된 '원팀' 사내 경진대회...기업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DB손해보험은 ‘One Team(원팀)’이라는 사내 경진대회를 2018년부터 시행하였다. DB손해보험의 ‘원팀’은 현장, 자율, 창의이라는 구호아래 임직원들이 현장중심의 중요한 문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자율혁신 혁신조직을 의미한다. ‘원팀’의 해결 주제를 보면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3월 기준, 총 125개 팀이 등록하여 역대 최다팀 기록을 경신했다. 매년 100개 이상의 ‘원팀’ 등록이 있었고, 2019년 116개팀이 종전 최다기록이었으나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하였다.
‘원팀’에 참여한 직원들은 총 656명으로 10월까지 활동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한 결과물에 대해 사전심사를 거쳐 최종 10개팀이 경진대회를 치룬다. CEO와 경영진이 최종 심사해 대상팀을 선정하며, 2,000만원 상당의 해외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지게 된다.
2018년 대상팀의 경우 업계최초로 스크래핑 기술로 자동차 제조사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동차보험 설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였고, 2019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긴급출동 접수 자동화율 개선으로 업계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 2020년에는 AI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차량계기판 자동인식 시스템 자체 구축,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근로자재해보장보험 간편설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직원들의 자체역량으로 상당한 수준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원팀’ 중 우수팀들이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서 금상 8개, 은상 2개, 동상 2개 등 5년 연속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김정남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고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의 실행을 위하여 김정남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Design Thinking기반’의 문제해결 방법론을 제시하고, ‘원팀’ 활동에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DB손해보험만의 사내 문화는 직원의 사기 증진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 증가로 이어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략이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