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LG생활건강] 평균연봉 8100만원인 생활문화기업...17년째 CEO인 차석용 부회장 '성장 신화' 이끌어
코로나로 위축된 중국시장에서 ‘후’ 브랜드 약진해 눈길
영업이익 40배 성장했으나 미래 성장 위한 신제품 개발 필요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부회장)은 고객의 아름다움과 꿈을 실현하는 최고의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healthy) 아름답고(Beautiful) 활기찬(Refreshing)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3가지 경영방침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LG생활건강의 사업분야는 Beautiful, Healthy, Refreshing으로 나뉜다. Beautiful 분야는 화장품사업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는 후, 오휘, 더페이스샵이 있다. Healthy 분야는 생활용품 사업으로 헤어케어, 구강용품, 세탁용품 등을 생산판매한다. Refreshing 분야는 음료 사업으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차석용(70, 사진) 부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고, 2011년 12월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확실한 차별화, 확고한 경쟁적 우위 확보, 고객과의 특별한 관계 형성을 목표로 기업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LG생활건강은 화장품연구소, 럭키 중앙연구소, 향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너뷰티, 패키지, 디자인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17년 동안 LG생활건강의 대표를 맡고 있는 차 부회장은 업계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재임기간 동안 영업이익을 40여배 키우는 신화를 썼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에 힘을 쏟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8100만원, 사업부문에 따라 연봉의 차이 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이다. 사업부문에 따라 연봉의 차이가 존재한다.
마케팅/세일즈 부문에서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1억200만원, 8200만원이다. R&D/생산 부문은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9800만원, 7700만원이다. 본부 부문은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1억600만원, 8200만원이며, 기타 부문은 4900만원, 5100만원이다. 기타 부문을 제외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최대 2400만원, 최소 2000만원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LG생활건강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1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전성 분석 ▶ 전체 4469명 중 정규직은 4461명…평균 근속연수는 13.2년
LG생활건강은 정규직 4461명, 기간제 근로자가 8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9.8%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3년 2개월로 긴 편에 속한다. 사업부문에 따라 근속연수의 차이가 존재한다.
부문에 따른 근속연수는 각각 마케팅/세일즈 남성 15년 8개월, 여성 8년 5개월이며, R&D/생산 남성 15년, 여성 10년 9개월이다. 또, 본부 남성 16년 6개월, 여성 13년 1개월이며, 기타 남성 6년 1개월, 여성 11년 2개월이다.
남녀 모두 본부의 근속연수가 가장 길며, 기타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남성의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최대 7년 3개월, 최소 3년 5개월 더 긴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직업 안정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2분기 매출 1조 8627억원, 영업이익 2166억원...중국 봉쇄정책으로 성장 한계
2022년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한 1조 8627억원,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2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주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
많이 어려웠던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 23.4% 개선됐다. 이는 뷰티(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1.9%, 35.2% 증가한데 기인한다.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1조 1841억원, 영업이익은 1388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5% 성장한 543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96억원을 달성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637억원을 달성했다.
뷰티(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35.2% 개선된 수치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고,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봉쇄에 준하는 엄격한 통제가 시행되면서 외출금지, 매장 영업 중단, 물류 출하 제한이 이어져 2분기 중국 사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환경에서 ‘후’ 브랜드가 상반기 중국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가격 원칙을 지키면서도 매출 회복세를 보여 지난 1분기 대비 36% 성장,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 폭을 줄였다.
한편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타겟으로 한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런칭,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색조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④기업문화 ▶ 성평등 문화확산과 여성역량 강화…다양성이 보장되는 기업문화 조성
지난 5월 LG생활건강은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LG생활건강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해 여성역량강화 7대 원칙을 준수하고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역량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WEPs)은 UN의 2030 지속가능목표 SDG5(성평등) 달성의 일환으로 직장 및 지역사회 내에서 여성 인권을 증진시키고 여성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2010년에 공동 발족한 이니셔티브다.
성평등 촉진을 위한 리더십 / 동등한 기회, 포용 및 차별 철폐 / 보건, 안전 및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 교육과 훈련 / 사업 개발, 공급망 및 마케팅 활동 / 지역사회 리더십 및 참여 / 투명성, 측정 및 공시 등을 기본으로 7개 원칙을 세우고 성평등과 여성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는 기업과 기관들에 지침과 이행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5월 현재 전 세계 약 6,622개, 국내 35개 기업에서 이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WEPs에서 제공하는 성격차 분석 툴을 활용, 자가 진단을 통해 성평등 정책 수립 및 다양성 확보를 강화하고 여성의 대표성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한 실질적 활동을 계획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지를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역량 강화를 통해 공정성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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