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과 높은 평균연봉이 매력...오프이노베이션으로 제약바이오 1위 정조준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09.03 11:12 ㅣ 수정 : 2022.09.03 20:43

조욱제 사장, "유일한 박사의 사회환원 시스템은 사회공헌 구조화"
평균 연봉 8900만원, 제약업계 평균연봉 3900만원보다 6000만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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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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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본사와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깅영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유한양행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으로 1926년 설립된 기업이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의약외품을 넘어서 생활용품, 동물약품, 의료기기까지 사업이 확대되어 있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조욱제(68, 사진) 사장은 “유일한 박사의 사회환원으로 만들어진 유한만의 사회환원 시스템은 기업의 이윤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도록 구조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유한양행의 전통으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언급하며 유한양행의 기업형태가 모범적이고 이상적임을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전략으로 전략질환군에 대한 선택과 집중,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공확률 제고를 앞세웠다. 암, 대사, 그리고 중추신경계 질환을 세 가지 전략질환 영역으로 선정하여,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은 여러 글로벌 주요 제약기업과 기술수출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후 진행 중이다. 자체 연구를 넘어서 열린 마음으로 외부기관과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기관과 소통하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과 그 창업정신이 계승발전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제약업계 평균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평균연봉 등은 유한양행의 매력 포인트이다. 

 

① 효율성 분석 ▶ 남성 평균연봉 9700만원으로 여성 평균 6400만원 보다 3300만원 더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평균 연봉은 8900만원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9700만원, 6400만원이다. 남성이 3300만원 더 받았다.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유한양행의 대표 제품에는 유한락스, 암앤해머, 해피홈 살충제 관련 제품 등이 있다. 유한양행 공식 홈페이지에는 상황에 따른 가정상비약 분류를 소비자가 찾아 보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이 발표한 유한양행의 평균연봉 8900만원은 업계평균 약 3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전성 분석 ▶ 전체 1878명 중 정규직은 1849명…평균 근속연수는 12.7년

 

유한양행은 정규직 1849명, 기간제 근로자가 29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8%에 달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7개월로 긴 편에 속한다. 남성 근로자가 13년 7개월, 여성 근로자가 9년 5개월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4년 근속연수가 길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직업 안정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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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③성장성 분석 ▶ 폐암신약 ‘렉라자’ 블록버스터 항암제 반열에 오르나…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878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기록의 배경으로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동물의약품(특목사업), 생활용품부문 매출이 고른 성장이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와 유산균 '엘레나'의 매출이 각각 610.0%, 134.8%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60.4%,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과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HIV치료제 '빅타비'도 전년대비 30%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2.3%, 47.9% 감소했다. 이는 기술수출 수익과 경기 군포공장 부지매각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전통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제약바이오 1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1조4000억 규모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기술을 수출했다. 2022년 2월 기준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3상이 완료되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FDA 허가를 받을 경우 추가적으로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될 전망이다. 업계는 FDA 허가로 얻을 기술료 수익을 5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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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정 80mg [사진=유한양행]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본격 처방에 들어간 폐암신약 렉라자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렉라자 목표매출을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반려동물의약품 사업과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올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렉라자 올해 1분기 국내 처방액 증가 속도는 작년 하반기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렉라자는 지난해 3분기 21억원, 4분기 43억원 등 총 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대로면 렉라자는 3년 내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고 5년 안에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항암제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 전망한다.

 

또, 유한양행은 신사업 분야로 지난해 1월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선보이며 펫푸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어 5월에는 반려견 인지기능 장해 증후군(치매)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유한양행은 올해에도 처방식 사료, 의약품 등 반려동물 사업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해 7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을 론칭하고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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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한양행

 

④기업문화 ▶ 임직원의 활동이 기부금으로 환산…가족친화기업 인증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진행한 임직원 경매 수익금에 임직원 연간 누적 봉사시간 환산금을 더한 1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환자 어린이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2019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3회를 맞은 임직원 경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모두 2300만원에 달한다.

 

임직원 경매는 유한양행이 임직원들과 뜻을 모아 지역사회를 돕는 대표적인 나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욱제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작년에도 넥타이, 지갑 등 패션소품부터 와인, 위스키, 골프채 등 다양한 애장품이 모였다. 경매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유한양행은 또 2018년부터 연간 임직원 봉사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해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들의 봉사시간은 모두 2220시간에 달했다. 4년 누적 기부금은 1200만원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체험학습 및 진로탐색 기회가 줄어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온라인 연구소 견학 프로그램인 버들과학교실,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를 도와주는 온라인 버들진로캠프를 진행했다.

 

또, 유한양행은 임직원의 복지와 자기개발 활동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국내외 어학연수, 맞춤형 직무 교육, 계층별 리더십 교육,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 습득을 위한 명사 초빙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전직자 및 퇴직자를 위해서도 교육과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사 내 어린이집 운영, 육아휴직 및 출산 시 대체인력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바탕으로 직원의 일 생활 균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2021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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