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9.23 10:57 ㅣ 수정 : 2022.09.23 10:57
올해 하반기 공채진행 증권사 7곳, 자산운용 1곳 진행 파악 한국투자증권, 김남구 회장.정일문 회장 발품...키움.토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이 공개 채용 방식을 줄이고 수시를 통한 인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대규모 채용 시즌이 도래했으나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다양한 변화를 맞아 증시가 내내 부진하자 공채를 통해 인력 충원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뉴스투데이가 2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상상인증권 △토스증권으로 7곳이고,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단 한 곳으로 파악됐다.
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 예정 중인 곳은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4곳이다. 하나증권과 KB증권 2곳은 이미 공고를 시작해 현재까지 채용이 진행 중이다.
결원이 생길 시 수시로 인력을 확보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4곳이다. SK증권은 공채, 수시 모두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
교보증권(030610)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5급)을 공개채용 한다. 내년 2월 4년제 졸업(대학졸업예정자 포함) 및 이와 동등한 수준의 역량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공 제한 없고 보훈대상자, 장애인, 증권이나 금융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키움증권(039490)은 2022년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4년제 이상 졸업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로, 모집 부문 경영지원·리스크관리·정보기술(IT)·리테일·홀세일·신탁·투자은행(IB) 등이다.
지원접수는 내달 3일 마감한다. 서류전형 이후 1차(실무진) 면접, 2차(경영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키움증권 대졸 신입사원 입문교육' 및 현장직무실습(OJT)을 거친 후 각 부서에 배치 예정이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6일부터 삼성계열사들과 함께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고 이달 중 직무적합성검사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을 거쳐 두 자릿수 규모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국투자증권(071050)은 김남구 회장과 정일문 대표가 직접 나서 대학 채용 설명회 강연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모집에 나서는 가운데, 이달 29일까지 FY2022 일반공채를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PB △본사영업 △리서치 △본사·리스크관리 △정보통신(IT)·디지털이고, 절차는 △서류접수 △직무역량평가 △1차 면접 △채용검진 △최종면접순이다.
DB금융투자(016610)도 내달 6일까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모집분야는 지점PB·IB·PF·트레이딩·홀세일·리서치·리스크관리·마케팅·재무회계·감사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필기·면접 순이며, 자세한 사항은 DB그룹 신입사원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토스증권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다만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전 계열사에서 최대 300명을 뽑는 ‘2022 토스커뮤니티 대규모 채용’ 공고를 냈다.
이번 채용에는 토스,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씨엑스, 토스글로벌, 토스플레이스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며 내달 31일까지 모집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직무·문화 인터뷰 순이며 직군에 따라 과제 또는 코딩 테스트 전형도 있다. 두 차례 화상 인터뷰(직무·문화) 등 서류전형부터 최종 합격발표까지 최대 3주 내 마무리된다. 지원 가능한 직군은 개발·제품·보안 등 총 24개다.
상상인증권(001290)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부분은 △경영지원 △리서치 △IB △법인영업 △디지털전략이다. 공채 접수는 이달 25일까지며, 전형절차는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최종발표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 중이다. 모집부분은 △주식운용 △글로벌운용 △헤지펀드운용 △AI금융공학운용 △FX운용 △채권운용 △국내부동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 △인프라투자 △마케팅 △상품전략 △리스크관리 등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접수 △인성검사 △1차면접(실무) △2차면접(HR면접) △최종면접 △입사순이다. 영어 및 외국어 능력이 우수하거나, 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관련 자격을 소지자는 우대한다.
신한금융투자(055550)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 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규모와 채용부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중순 공고 예정이다.
NH투자증권(005940)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규모는 약 30명 정도다.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약 80명이었던 거에 비하면 50명 가량 줄었다. 이번 모집에서는 IT분야 인력 비중을 약 20% 정도로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사명 변경 후 1호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이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이 미래 증권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8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했다.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은 서류 전형 후 인적성 검사와 실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절차다. 합격자는 인턴십 근무가 종료된 후 실무평가 등 최종 심사를 통해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KB증권은 지난 5월부터 인재 채용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의 공채는 1년에 1번만 있고, 경력직은 인력 충원이 필요시 수시로 진행한다. 공채진행은 △공고 및 입사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온라인 필기시험 △1차 면접(실무진) △인턴수행 △2차 면접(임원) △최종합격자 발표(9월) 등이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진행 예정이고, 수시채용은 회사의 수요에 따라 수시로 진행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하반기 공채가 진행 중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공고는 나오지 않은 상태며, 정기채용으로는 년 1~2회, 수시와 상시 채용을 하고 있다.
이 외 SK증권(001510)은 하반기 공채, 수시 모두 확정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메리츠증권(008560), 유안타증권(003470)은 부서별로 필요에 따라 공고를 내서 인원을 수시로 충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업계는 대부분 공채 시스템은 없고 결원이 생기면 수시로 공고를 올려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안 좋고 실적이 줄면 채용 인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증시가 활황이었을 때 빼고 대체로 증권사 문턱이 확 낮았던 건 아니다. 다만 공채는 점점 줄이는 것 같고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전진배치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의 한 지원자는 "최근 신입 채용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본 적이 있다"며 "채용 후에 일을 잘할까를 보는 것보다 현재 공백이 있는 자리에 바로 투입돼 근무를 시작할 수 있는 업계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 같다. 눈높이를 조금 낮춰보면서 계속 모니터링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