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악재는 모두 반영… 서서히 회복되는 중국에 초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 +23.3%, 중국 +4.3%, 베트남 +56.4%, 러시아 +96.3%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원가 부담 속 영업이익은 중국을 제외하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상훈 연구원은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중국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은 아쉬웠다”라며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위안화 기준 매출이 4% 감소했고,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가격 인상 전 가수요 영향도 있었다”라며 “다만, 7월보다는 큰 개선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2016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 역시 4%에 그쳤던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현재 상황은 2016년과 다르다고 판단한다”며 “당시는 명절 과재고, 소비 부진, 유통업체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요인이었다면, 현재의 소비 부진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봉쇄령으로 부진했던 소비 경기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오리온은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 반등 시 실적 개선이 빠를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12M Fwd 주가수익비율(PER) 12.5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9년만에 국내 가격 인상을 결정했는데,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 시 점유율의 하락 없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2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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