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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동맹' 맺는다...7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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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9.08 09:02 ㅣ 수정 : 2022.09.09 05:25

자사주 교환으로 두 회사 공동사업 실행력과 연속성 높여
MECA 시대 선도 위해 ‘커넥티비티’ 협력 강화
차세대 통신 인프라·ICT 분야도 포괄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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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혈맹을 구축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협력에 대한 실행력과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7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차와 형제기업 현대모비스는 KT 지분 7.7%를, KT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와 1.5% 보유한다.  KT와 현대차그룹 모두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KT와 현대차그룹은 MECA(모빌리티 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 실현 기반 ‘커넥티비티’(연결성)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커넥티비티는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 제휴해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AT&T와 제너럴모터스(GM), 일본 NTT와 도요타,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베이징자동차그룹,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아우디 등도 전략적 지분 교환을 했다.

 

KT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협력을 구축한다. 먼저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6세대 이동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증사업과 선행 공동연구를 실시한다.

 

또한 양측은 인공위성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통신 인프라도 마련한다.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통신망 등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을 맡는다. 

 

양측은 또한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의 협업 뿐만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두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기차(EV)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고객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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