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등 통신3사 ‘1폰 2번호’ 상품 출시
KT·LGU+,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 추가 가입
SKT도 지난달 말 같은 상품 신고서 제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이달부터 국내에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서비스가 도입돼 스마트폰 1대로 2개 번호를 쓸 수 있게 됐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e심은 작은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해 이용하는 유심과 달리 단말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심이다.
소비자들은 유심과 e심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개통할 수 있으며 두 심을 모두 이용해 전화번호 2개 개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고 개인정보 노출 걱정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e심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로 2018년 출시된 ‘아이폰X’ 시리즈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KT와 LG유플러스(LGU+)는 이날부터 듀얼(dual)심 고객을 위한 상품 판매에 돌입한다.
KT의 ‘듀얼번호’ 상품은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메인 번호 전화와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LGU+는 월 8800원에 250MB(메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한 ‘듀얼넘버 플러스’를 출시했다. KT와 마찬가지로 메인 번호 전화와 문자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무(無)약정 요금제로 자유롭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SK텔레콤(SKT)도 지난달 29일 같은 금액의 요금제 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SKT는 이동통신 시장 1위 업체로 정부 심의(최대 15일)를 받아야 하는 유보신고제 대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듀얼심에 따른 010 번호 수요 폭증에 대비해 번호 사용률 추이를 지속 점검하고 이통사 간 번호 공동사용 제도를 활용하거나 정부 보유분을 신규로 부여하는 등 번호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번호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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