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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한정판’이란 단어를 들으면 소장 욕구가 샘솟는다. 한정판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물량을 제한해 소비자 수요을 부채질하는 제품을 뜻한다. 때문에 한정판은 지금 당장 구입하지 않으면 영원히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한정판은 특히 개인 취향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MZ세대 (20~40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한정판 제품’ 및 ‘리셀(resell: 재판매) 시장’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관심과 수요가 많고 개인 취향과 가치관에 부합할 때 한정판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셀 시장은 일반적으로 특정 브랜드 인기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자리잡았다. 결국 한정판이라는 가치에 매료돼 리셀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최근에는 한정판을 재테크 목적으로 구매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최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내놔 소비자 구매 욕구를 부채질하고 있다.
■ 캔맥주‧캔음료도 한정판으로 즐기자
오비맥주 발포주 브랜드 '필굿(FiLGOOD)'은 MZ세대를 응원하는 ‘굿잡(Goob Job) 캠페인’의 하나로 사회 초년 직장인을 향한 응원과 공감 메시지를 건내기 위해 굿잡에디션 패키지 2종을 내놨다. 한정판인 굿잡에디션 패키지는 필굿의 고래 캐릭터 ‘필구’와 ‘텐구’를 유쾌한 일러스트(삽화)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맥주 캔 전면에 ‘오늘도 고생했어 필굿 잡아 굿잡!’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제품 뒷면에 온라인 상에서 화제인 직장생활 짤(일러스트 이미지)을 패러디한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패키지 뒷면에 삽입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필굿이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25일’ 작가와 손잡고 제작한 모바일용 배경화면 이미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마시멜로)’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 한정판은 올해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 '그래미 상(Grammy Awards)' 후보에 오른 글로벌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협력해 탄생했다. 패키지 디자인에서 브랜드 상징과 아티스트의 신비스러운 시그니처를 접목해 과감한 변화를 준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코카-콜라는 바탕색으로 고유의 빨간색 대신 마시멜로의 상징인 흰색을 사용했다. 하단에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로고와 함께 마시멜로 모습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해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한정판은 검은색 로고 아래로 녹아내리는 형태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 “MZ세대 주목”...폭발적 인기 끄는 한정판 '눈길'
이마트24는 전국에 승합차를 몰고 다니며 과일이 인쇄된 티셔츠를 판매하는 컨셉스토어 ‘김씨네과일’과 협업했다.
이마트24는 이달 20일 수원시청점을 시작으로 △21일 대전탄방점 △22일 대구본점 △23일 여의도SK점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김씨네과일과 함께 만든 티셔츠를 하루 500장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김씨네과일 주인이자 티셔츠 아티스트 김도영 씨가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직원 복장을 하고 POS(판매정보시스템)에서 티셔츠를 직접 판매한다. 이마트24는 티셔츠를 편의점 오픈쇼케이스(문 없이 상품을 진열하는 냉장 진열대)에 진열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정훈 이마트24 딜리셔스랩팀 팀장은 “MZ세대 팀원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젊은 고객층 감성과 재미를 겨냥한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희소성 있는 경험, 상품을 통해 MZ세대들이 이마트24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도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협업해 ‘햇반컵반 배틀그라운드 한정판’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게임에서 최종적으로 우승하면 나오는 고정 문구(‘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와 관련된 닭 메뉴(치킨마요덮밥, 불닭마요덮밥, 빅치킨마요덮밥, 빅치즈닭갈비덮밥)를 선보였다.
이 한정판 제품에는 배틀그라운드 전용화폐 ‘G코인’을 100코인부터 1만코인까지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해 젊은 고객층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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