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쌍끌이 매도'에 하락…엿새만에 2,5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9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째 떨어지며 6거래일 만에 2,5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1%) 하락한 2,492.6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11%) 높은 2,510.72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71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14억원과 8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98%) 떨어진 6만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2.15%)와 현대모비스(1.66%), SK하이닉스(0.73%), 기아(0.65%), 신한지주(0.56%)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3.16%)와 SK이노베이션(-2.85%), SK(-1.91%), LG화학(-1.69%), LG에너지솔루션(-1.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1.44%) 떨어진 814.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지며 지난 3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81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8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7억원과 12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시총 상위 종목 중 상승한 곳은 HLB(1.31%) 한 곳이었다.
반면 엘앤에프(-5.33%)와 천보(-4.51%), 에코프로(-4.46%), 위메이드(-4.27%), 씨젠(-4.18%)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지난 16일을 고점으로 연일 하락했다”며 “약 두 달간의 상승세와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기관은 4거래일 연속 매도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소식에 체스시와 대성미생물, 제일바이오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조선주들도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뛴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326.3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5일 기록한 장 마감 기준 연고점(1326.1원)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