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최대 실적 거둬…이익률은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달러 강세 속에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603개사(678개사 중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금융업 등 75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361조8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조3084억원과 85조8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8%와 0.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7%포인트 떨어졌다. 간단하게 계산하면 매출이 1000원일 때, 78.8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한 순이익률은 6.30%으로 전년 동기(7.83%) 대비 1.53%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지만, 달러와 원자재 등 대외환경이 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 매출액의 11.3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통계에서 제외하면, 해당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6조원과 790조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7%와 12.96%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연결 기준 순이익은 6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2% 감소했다.
업종별 실적은 개별기준 전체 17개 업종 중 철강금속을 제외한 16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증가율 상위업종은 운수창고업(46.55%)이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업(33.30%), 비금속광물(30.62%) 순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금융업 43개사(총 49사 중 개별재무제표 제출 5사, 합병 등 1사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8%와 7.47% 줄었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6%와 0.67% 증가했다. 반면, 보험과 증권은 같은 기간 각각 11.32%와 43.44% 감소했다.
상장사 483개사(80.10%)가 상반기 순이익에서 흑자를, 나머지 120개사(19.90%)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흑자를 낸 기업 중 445개사는 흑자를 이어갔고, 38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적자 기업 62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58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