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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5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서...‘쿠킹덤’이 해결사 역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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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8.18 00:40 ㅣ 수정 : 2022.08.19 07:34

지난해 연간 흑자 이끈 쿠킹덤, 출시 1년 지나며 매출 안정세
대형 IP 협업으로 사용자 지표 반등, 업데이트 지속 진행
쿠키런 시리즈 의존도 낮출 새 게임 개발에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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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카드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지난해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이하 쿠킹덤)으로 화려하게 비상한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쓴 맛을 봤다. 게임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쿠킹덤이 출시 1주년을 맞으며 매출이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데브시스터즈는 ‘디즈니’를 시작으로 대형 메이저 지식재산권(IP)과 협력해 쿠킹덤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컴투스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데브시스터즈는 또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쿠키런 IP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게임 2종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 5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쿠킹덤’ 지속성에 사활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분기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데브시스터즈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44.37% 감소했다.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인력 투자, 해외 공략을 위한 로컬라이징 비용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 회사 2분기 영업비용은 555억원으로 전 분기(513억원)대비 8.1% 늘었다.

 

쿠킹덤이 출시 1주년을 넘어가며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점도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다. 이 회사의 2분기 게임 매출은 520억원으로 전 분기(603억원)대비 13.7%, 전년동기(950억원)대비 45.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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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분기별 실적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킹덤은 지난해 데브시스터즈가 창사 이래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게임이다.

 

지난해 1월 21일 국내외 시장에 정식 출시된 쿠킹덤은 ‘쿠키런’ 캐릭터 세계관을 토대로 모험과 전투를 벌이고 왕국을 꾸며 성장시키는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 3000만명을 달성하며 쾌속 질주했다.

 

기존 쿠키런 게임 시리즈와의 차별점은 나만의 왕국을 꾸미는 재미와 넓은 쿠키 대륙 위에서 펼쳐지는 탐험과 전투, 토벌전 등 협동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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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덤 실제 플레이 화면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올 하반기 효자 게임 쿠킹덤의 매출과 사용자 지표 반등, 해외 인지도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말 시작한 디즈니와의 협업이다. 이를 통해 쿠킹덤 게임 속에 ‘미키 마우스’ ‘알라딘’ ‘백설공주’ 등 20종의 인기 디즈니 캐릭터들이 쿠키 형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꿈과 환상의 대축제’라는 업데이트 주제에 걸맞는 화려한 그래픽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데브시스터즈는 디즈니 한정 데코 아이템 판매, 각종 보상 이벤트 등을 진행해 이용자 유입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2주간 쿠킹덤 해외 신규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었다.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29%, 결제 이용자수는 168% 이상 증가했다. 쿠킹덤은 디즈니에 이어 하반기 중 글로벌 대형 IP와 또 다른 협업을 실시하고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 쿠키런 빼면 시체?…새 포트폴리오 개발 ‘속도’

 

데브시스터즈는 컴투스와 유럽 24개국 공략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쿠킹덤의 유럽 현지 마케팅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두 회사 협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컴투스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라이브 서비스와 언어 지원에 나선다. 또한 국가별 이용자 취향을 맞춘 로컬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쿠킹덤은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서비스하고 있다.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8% 수준이다. 매출의 99%를 의존하는 쿠키런 IP 부담을 덜어줄 신작 ‘데드사이드클럽’과 ‘브릭시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두 게임은 쿠키런이 아닌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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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데드사이드 클럽'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데드사이드클럽은 도심 속 빌딩에서 적들과 숨막히는 대치를 벌이는 건슈팅 게임이다. 빌딩의 지형지물과 공간구조를 활용해 은폐와 방어, 기습공격을 펼치고 역동적인 총격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투 경험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PC온라인, 콘솔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올해 상반기 1차 테스트와 프리 테스트 위켄드를 통해 기술적 요소와 게임성 검증을 마쳤다. 현재 공식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 중이다.

 

데브시스터즈의 또 다른 개발 자회사 스튜디오킹덤이 만드는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도 연내 출시를 선언했다. 정화 물질 ‘브릭’으로 건물을 건설해 도시를 꾸미는 재미와 오염으로 멸망한 2522년의 지구를 되살리는 친환경적 가치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쿠키런 IP도 확장한다. 실시간 배틀 아레나 ‘쿠키런: 오븐스매시’, 모바일 퍼즐 어드벤처 게임 ‘쿠키런: 마녀의성’,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프로젝트 B(가제)’ 등 3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킹덤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특성상 출시 1년 반이 지나면서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 패턴에 익숙해지며 과금이나 플레이 시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세계관 확장, 후속 협업을 진행하며 이용 경험을 제고하고 매출 증대까지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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