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매물 공세에 하락…2,43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일 기관 순매도에 밀리며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2,43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하락한 2,439.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05%) 낮은 2,451.00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61억원과 292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9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5%) 뛴 6만1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1.00%)와 신한지주(0.29%), 현대차(0.26%) 등이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3.23%)과 카카오(-2.97%), 삼성SDI(-1.89%), POSCO홀딩스(-1.67%), SK(-1.61%)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40%) 떨어진 804.34에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8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2억원과 4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3.26%)와 스튜디오드래곤(2.82%), 에코프로(1.20%), 에스엠(1.18%), JYP Ent.(0.9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2.89%)와 에코프로비엠(-1.72%), 천보(-1.15%), 셀트리온제약(-0.96%), 리노공업(-0.91%)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부각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예정에 따른 미중 갈등의 여파로 하락했다”며 “중국이 남중국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화권 증시도 급락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앞서 물가 인상으로 판매가를 인상했던 음식료 관련주들이 최근 국제 곡물 가격 안정화에 따른 마진 확대 전망에 상승한 반면, 정유주는 미중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하락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가 내린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며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엔화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장중 위안화 낙폭 확대에 원화도 동조화돼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0원 뛴 1304.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