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NIM 개선 폭과 PF 성장률 둔화 아쉽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9일 BNK금융에 대해 증권 부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2% 감소한 2288억원을 시현해 우리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며 “양행 합산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은 4bp에 그쳐 타행들보다 다소 낮았지만 양행 합산 원화대출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은 6.9%나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624억원의 미래 경기전망 반영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이 1184억원에 그쳐 대손비용률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부도·도산 여신 규모가 전년대비 390억원 정도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추가 개선되면서 부산과 경남은행의 경상 대손충당금은 각각 4억원과 219억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룹 PF수수료가 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1억원 줄었는데 이 중 증권사 PF수수료 감소 규모가 219억원 내외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가증권관련손 등 기타영업이익 또한 414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증권사 순익이 131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214억원이나 축소된 점이 순익 감소의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각각 투자수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따라 실적이 전분기 대비 추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증권 부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부산과 광주은행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7%와 0.43%로 추가 하락하고 있으며 매·상각전 실질 NPL 순증액도 각각 130억원과 350억원에 그쳐 우려와는 달리 자산건전성은 계속 개선됐다”며 “지역경기 부진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1.2%로 타행들과는 다르게 하락하지 않은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높은 대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RWA 증가 폭이 적었는데 이는 위험가중치가 높은 PF여신 축소 등에 따른 대출포트폴리오 변화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기예금 확대 등 선제적으로 창구조달을 늘리면서 조달코스트가 상승해 NIM 개선 폭이 타행대비 적고, PF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약화 가능성 등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며 “다만 올해 순익은 회사 목표치인 8700억원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대배당수익률도 9.0%에 달해 배당매력도 상당하다”라며 “시장 관심도가 상당히 저하되어 있는데 하방경직성은 확보되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