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충성고객 잡아라"...롯데·신세계·11번가 등 유통업체 유료 멤버십 경쟁 '후끈'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7.29 00:50 ㅣ 수정 : 2022.07.29 00:50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 고객 혜택 강화 '프라임 멤버십'
지마켓글로벌·SSG닷컴·스타벅스 '스마일클럽' 사용
11번가 '우주패스' OTT·음악 구독권부터 아마존 무료배송까지
4990원으로 로켓프레시·로켓직구 무료배송, 쿠팡플레이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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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온란인 매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고객 수요에 맞는 혜택을 담은 유료 멤버십을 하나 둘 선보이며 '충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무려 69%에 달하는 이들이 온라인 쇼핑몰 유료 멤버십 고객 구독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유료 멤버십 구독 경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면서 '유료 멤버십 장벽'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결국 구독 서비스 자체에 대한 소비자 친밀감이 커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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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지난 17일 온라인 플랫폼 통합 유료 멤버십 ‘프라임 멤버십’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프라임 멤버십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과 가치소비 전문몰 '달리살다'를 아우르는 통합 유료멤버십이다.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장보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육성하기 위해 달리살다의 유료 멤버십 '달리드림'을 GS프레시몰로 통합해 프라임 멤버십을 새롭게 선보인 셈이다.

 

프라임 멤버십의 월 구독료는 3900원이다. 이 멤버십은 Δ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Δ최대 2만8000원 할인 쿠폰팩 지급 ΔGS샵 적립금 5000점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은 기본 배송료가 3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월 2회만 주문해도 구독료 포함해 최소 2100원 이득을 본다.

 

또한 프라임 멤버십 회원은 매월 2만8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팩을 제공 받는다. 할인 쿠폰팩은 주문 금액 5만원부터 3개 구간별로 이용할 수 있는 4000원, 8000원, 1만원 할인권 3종과 심플리쿡 상품 20% 할인권(최대 4000원), 와인25플러스 2000원 할인권 등 총 5종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모두 이용하면 미리 낸 구독료를 감안해도 월 기준 최대 2만4100원의 실질적 혜택을 본다.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무려 29만원에 이르는 가격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쓸수록 혜택이 더 불어나는 방식의 서비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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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표=김소희 기자]

 

이에 질세라 이커머스 업계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기존 멤버십 혜택을 더 늘려 이미 확보한 ‘충성 고객 잡기’ 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마켓글로벌은 2017년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일클럽’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연회비가 3만원인 유료 멤버십이지만 웰컴 기프트로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제공하고 한 달 무료 이용을 신청하면 2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결국 연회비보다 큰 혜택을 첫 달부터 누리는 셈이다. 이외에 스마일클럽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등 충성 고객 맞춤형 혜택도 내놓고 있다.

 

지마켓글로벌과 '한식구'인 SSG닷컴은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브랜드데이를 열었다. SSG닷컴은 '스마일클럽 X 삼성전자 브랜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삼성전자의 가전 카테고리 인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격 혜택도 높였으며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그룹도 충성고객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롯데그룹 핵심 멤버십 서비스업체 롯데멤버스는 매달 3000원의 회원비를 지불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추가 적립하는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온·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롭스·세븐일레븐·롯데시네마 등 10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업 계열사외에 호텔·리조트·롯데월드·렌터카 등 그룹 내 다른 사업군도 제휴사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1번가는 생활밀착형 구독서비스 '우주패스'를 월 4900원에 선보이고 아마존 상품 무료배송, 아마존 할인쿠폰, SK텔레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 또는 음악 플랫폼 '플로' 구독권 등 혜택을 준다. 최근에는 슈팅배송, 무료반품 서비스도 추가해 유료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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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뉴스룸]

 

쿠팡은 2019년부터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를 운영 중이다.

 

'로켓와우’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다. 월 이용료 4990원인 로켓와우는 처음 선보인 이후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등 서비스를 늘렸다. 최근에는 30일 무료반품 서비스, OTT서비스 '쿠팡플레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강자 신세계백화점도 맞춤형 유료 멤버십을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소득 수준이 높은 40~50대를 겨냥해 한우, 과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푸드마켓 유료 멤버십 '프라임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 연회비는 5만5000원이며 신규 가입하면 연회비 이상의 웰컴 기프트를 직접 선택해 받아 볼 수 있다. 제품 바이어가 엄선한 신선 식품을 프라임 고객에게만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며 신세계 제휴카드 및 현금 결제 후 포인트를 적립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서비스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고객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연령대 등을 고려한 시장 세분화(Market Segmentation)전략을 앞세워 멤버십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료 멤버십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 고객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 두는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락인 효과는 고객이 특정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상품·서비스를 이용하고 만족감을 나타내면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발을 옮기지 않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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