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미국에 14조 '통큰 투자' 나선다
재닛 옐런 美 재무부 장관 만나 ‘전지 소재 공급망’ 협력 논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 공급망 현지화 위해 북미 공장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해 친환경 전지 소재 사업 선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4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큰 그림'을 그린다.
이는 신학철 부회장이 19일 LG화학 마곡 R&D(연구개발) 캠퍼스에서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 지역에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날 마곡 R&D 캠퍼스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방문해 캠퍼스 현장을 시찰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마곡 R&D캠퍼스에는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다.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LG화학과 같은 기업 덕분에 한미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며 민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까지 포함해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4조44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양극재 공장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옐런 장관 방문을 계기로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화학 배터리 제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만 해도 합작사 형태로 미국 오하이오주(州), 테네시주, 미시건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전구체(양극재 제작시 필요한 소재) 및 양극재 생산 등 자원 선순환(closed-loop)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3년부터 10년간 재활용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30만대 분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은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LG화학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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