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부진한 실적 예상되나 하반기 상승여력 충분”
2분기 매출액 13조원, 영업이익 8071억원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LG화학에 대해 영업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8071억원, 당기순이익은 65% 감소한 5530억원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며 “화학 업황 둔화와 예상을 하회한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반영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2분기 기초소재는 영업이익 445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범용 화학 기업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작년까지 집중됐던 재고 축적 사이클 종료, 2022~2023 년 화학 설비 증설, 높은 원재료 납사 가격의 영향으로 가중평균 마진 스프레드 1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의 점진적 해제 이후 수요 회복을 기대했으나, 원재료 가격의 높은 상승세에도 트레이더들의 투기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다”며 “1분기까지 타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고부가합성수지(ABS), PVC, NBL(NB라텍스) 모두 낮아진 수요 레벨로 가격 모멘텀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차전지 양극재 물량, 판매가격 모두 긍정적으로 추정하며, 메탈가격 상승 시차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지재료의 매출액 비중은 전분기 대비 +4%p 늘어난 47%까지 확대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락다운 영향으로 소형 전지 가동률 하락, 메탈가 상승으로 중대형 EV 수익성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3% 줄어든 1956억원을 발표했다”며 “중대형 EV 평균 판매가격은 149달러/kWh, 마진은 0.7달러/kWh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LG 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하반기부터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수익성 부각되며 지분 가치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석유화학 사업의 비용부담 요인이었던 납사의 약세 전환과 하반기 화학 트레이더들의 구매 심리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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