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올해 국내 통신3사 중 가장 못 올랐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7.14 14:37 ㅣ 수정 : 2022.07.14 14:37

2분기 영업이익 2334억원으로 외견상 실적 실망스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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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외견상 실적은 좋지 않지만 일회성비용을 빼고 보면 오랜만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다. 2분기엔 1분기와 달리 역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고 매출액 성장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45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비용 반영이 없었다면 LG유플러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증가 전환이 유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2334억원에 불과해 컨센서스(영업이익 2809억원)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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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연구원은 “하지만 2분기엔 내용면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만약 2분기 영업이익 숫자를 감안한 매도세가 나타난다면 과감한 매수에 가감할 것을 권한다”라며 “450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제외하고 보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이라 결코 부진한 실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우려가 컸던 이동전화매출액 추세 역시 긍정적 흐름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5G 가입자 유치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휴대폰 가입자 순감 폭 둔화 및 정체 양상에 힘입어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이 전년 동기대비 3%대로 증가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영업비용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치고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단말기 증가 양상이 나타났지만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수준에 그쳤고 인당보조금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감가상각비 역시 감소 추세가 나타날 전망인데 5G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가 LTE 주파수 상각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LG유플러스 실적 호전을 기대한 투자가들 입장에선 이번 실적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내용상으로 보면 올해 2분기 오랜만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매출액 및 영업비용 모두 개선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LG유플러스 2분기 이후 실적 및 배당 전망에 집중한 투자 전략을 설정할 것을 권한다. 2분기 실적이 외견상 좋지 않을 뿐 내용상으론 우수함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인데 실제 3분기엔 우수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배당에 대한 의구심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일회성비용의 경우 배당 재원에서 제외되는 원칙을 LG유플러스가 갖고 있으며 실제 전년 동기대비 이익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배당 성향 상향 조정 이상의 배당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국내 통신 3사 중 가장 못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라며 “비록 외견상 2022년 2분기 실적이 좋진 않지만 내용상으로 분명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LG유플러스는 실적 우려로 인해 경쟁사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다. 항상 LG유플러스는 실적 흐름이 정확히 주가에 반영되는 특징을 보였다”라며 “현재 주가는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2분기 영업이익을 가정한 느낌이다. 새로운 평가와 동시에 이익 전망에 대한 변화로 LG유플러스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시즌 주가 변동폭이 크게 나타난다면 저점 매수에 적극 임할 필요가 있겠으며 10월까지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며 “올 가을 KT 및 SK텔레콤이 지루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고 해도 LG유플러스의 나홀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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