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대출성장률 회복 등으로 그동안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던 성장 둔화 우려가 상당 폭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 7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는 감독당국 권고 보수적 추가 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이를 제외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4%로 지난해 3분기까지 계속된 분기당 약 7~8%의 증가율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4분기와 1분기의 3.3%와 0.4%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물론 대출 순증의 대부분이 전월세(1조3000억원 증가 추정)와 주담대(2000억원 증
가 추정)에 기인하기는 하지만 지난 2개분기 동안 발생한 큰 폭의 신용대출 감소 현상이 멎는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약 2500억원 증가하면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2%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말 17.0%에서 상당 폭 상승한 수치”라며 “연말 목표비율 25%를 맞추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회사 측은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6월말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라며 “따라서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금리 상승에다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의 지속적인 증가로 NIM 상승요인이 훨씬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순증의 대부분이 주택관련 대출이었기 때문에 NIM 상승 폭이 시중은행보다 아주 크지는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고신용자 신용대출 재개시 3분기 이후의 NIM 상승 폭은 더 커질 공산이 크다”라며 “카카오뱅크도 감독당국의 추가 충당금 적립 요구에 일정부분 부응할 가능성이 높아 분기당 300억원대에 머물렀던 대손비용은 2분기에는 45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가치를 높게 적용받는데 필수적인 수수료+플랫폼수익도 2분기 중 의미있는 개선을 보이기는 힘들 전망”이라며 “다만 은행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모바일 기반 차별성과 경쟁력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2.4배로 당장의 수익성 대비로는 여전히 고밸류 주식이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약화될 경우 단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될 여지가 있다”며 “현 국민연금 지분율은 약 5.8%로 추정한다. 타행과 비교시 추가 매수 여력 상당히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