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일본경제단체연합회(日本經濟團體聯合會·게이단렌)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 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또 이날 히가시와라 토시아키(東原敏昭)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히가시와라 부회장과는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그간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당시 일본행 출장길에 올랐다. 같은 달 한국을 방문한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 손정의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2019년 9월에는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통신업계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계기도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의 만남이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