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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핵심장비 제조사 ASML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소재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며, 이번 만남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함께했다.
ASML 경영진과 이 부회장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관해 다양하게 논의했다.
특히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인 EUV 장비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직접 EUV 확보전에 뛰어들었다고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EUV 장비 확보에 직접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ASML 장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다음날 벨기에 루벤(Leuven)에 소재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연구소 ‘imec’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미래 전략사업 분야의 신기술을 개방하고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됐다.
이보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삼성의 미래 준비 계획’을 발표하고,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성장 IT(AI 및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향후 5년 동안 4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mec는 반도체를 주축으로 △인공지능 △생명과학/바이오 △미래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선행 연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 전략 사업분야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ASML과 imec를 연이어 방문한 점을 두고 차세대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미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또 하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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