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천연가스 선물 11% 이상 급락, 3월27일 이후 처음으로 5.9달러 붕괴에 BOIL투자자들 곡소리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7.01 01:11 ㅣ 수정 : 2022.07.01 01:11
G7 정상회의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에 상한선 설정하겠다는 움직임에 천연가스 급락세로 돌변,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 늘어난 것도 가격에 영향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8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이 급락하면서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BOIL이 장중 20% 이상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이 이날 개장초 급락하면서 100만 BTU(열량단위) 당 전거래일 대비 11% 이상 하락한 5.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은 이날 장중 한때 5.77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3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이 급락하면서 불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BOIL은 이날 장중 21.24% 하락한 46.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BOIL은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6월8일 장중 140.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현재는 최고가 대비 67.1%나 떨어졌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락한 것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뿐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가격에도 상한선을 설정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대 러시아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이 유럽국가들을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가 늘어난 것도 천연가스 선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9일 텍사스 LNG 수출업체인 프리포트 저장소 화재 사건이후 유럽으로의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7월 중 미국 전역에 폭염이 예고되고 있어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 급락과 함께 국제유가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51% 하락한 배럴당 107.03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거래일 대비 1.87% 내린 배럴당 110.3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원유는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WTI가 한때 배럴당 123.68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39.13달러까지 치솟아 국제유가가 일부의 우려처럼 170달러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