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230선까지 밀려...삼성전자·LG엔솔 동반 하락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장중 한때 2,320.51까지 낙폭을 키워 전일 기록한 연저점(2,342.81)을 갈아치웠다. 이후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해 2,340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0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17포인트(0.26%) 오른 2,348.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21%) 높은 2,347.84로 출발해 상승세를 걷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03억원과 279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375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위니아에이드(377460)가 코스닥 상장 첫 날 9%대 하락하고 있다. 위니아에이드는 공모가인 1만62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인 1만4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위니아에이드는 2015년 설립 이후 물류 및 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오다 2018년부터 유통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유통 플랫폼은 유통점 227곳을 보유했으며 2025년까지 300곳까지 확대가 목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와 0.15%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종목에서는 에너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러선오일(-7.23%), 필립스66은(-5.70%), 셰브론(-4.35%), 엑손모빌(-3.96%) 등이 모두 밀렸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며 "개장 전 지수 선물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오후까지 (+)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파월 의장과 연준의 경기 침체 가 능성 인정과 더불어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지속 의지 표명이 시장 부진의 주 요인이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저가 5만74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8차례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7% 떨어진 5만7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7% 빠진 39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33% 하락한 9만1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49%)와 LG화학(0.90%), 삼성SDI(1.68%), NAVER(2.62%), 기아(1.31%), 현대차(0.58%) 등은 오름세다. 삼성전자우(-0.38%)는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포인트(0.54%) 오른 750.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7%) 높은 747.49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5억원과 3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34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32%)과 엘앤에프(-2.53%), 카카오게임즈(-6.21%)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1%)와 HLB(2.91%), 펄어비스(1.35%), 셀트리온제약(2.88%), 알테오젠(7.08%), 천보(0.61%) 등 대부분은 오름세를 향하고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월 이후 약 12.8%, 연초 이후로는 21.3%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며 "52주 고점대비 하락률은 29.3%로 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고점 대비 하락률인 35.7%에 준하는 수준의 가격 조정을 받은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당시는 시스템리스크, 블랙스완 이벤트에서 기인한 반면, 현재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예상해왔던 악재로 하락을 맞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