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2,400선 하회...SK하이닉스 2%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미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 2,400선 위로 올라탔으나,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곧 하락 전환해 2,380선까지 밀려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95포인트(1.35%) 내린 2,386.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18포인트(0.34%) 높은 2,417.11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8억원과 2012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346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케이옥션(102370)이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29.88%)로 직행했다.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보통주 1811만6090주로, 증자 완료 시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905만8045주에서 2717만4135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현대사료(016790)는 거래 재개 후 상한가(29.94%)를 기록 중이다. 현대사료는 이달 7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까지 거래가 정지된다고 지난 5월 31일 공시했다. 사유는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말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5%와 2.51% 뛰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빅테크·에너지 기업의 상승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류세 100%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목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2.46% 올랐으며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각각 3.28%와 3.85%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9.35%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4.32% 뛰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등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를 소화하면서 미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며 "S&P500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자동차와 에너지 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5만원대에서 머무르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기존 10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현대차증권과 SK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500원으로,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거래일째 ‘5만 전자’에서 횡보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34% 오른 5만8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6% 빠진 41만1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42% 하락한 9만2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24%)와 LG화학(-1.94%), 삼성SDI(-3.50%), NAVER(-3.55%), 기아(-0.26%) 등은 내리막길이다. 삼성전자우(0.56%)와 현대차(0.29%)는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1.21%) 내린 768.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63%) 높은 783.21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7억원과 29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19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5%)과 셀트리온헬스케어(2.61%), 엘앤에프(0.94%), 셀트리온제약(2.29%), 알테오젠(0.99%) 등은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6.63%)와 HLB(-1.20%), 펄어비스(-2.21%), 천보(-1.74%), 위메이드(-1.8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 반등에도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로 하락 흐름이다"며 "원숭이 두창 첫 국내 의심환자 발생으로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오늘 증시가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배당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