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2,660선까지 반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1.20%) 상승한 2,669.6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0.92%) 높은 2,662.31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01억원과 351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80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약 4억5866주로, 지난 3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5억주를 밑돌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80%) 뛴 6만7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003550)는 지난 27일 향후 2년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한 것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7200원(9.64%) 급등한 8만1900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페이(4.33%)와 NAVER(4.07%), 크래프톤(4.02%), 삼성물산(2.99%), LG전자(2.42%) 등이 올랐다.
반면 HMM(-5.33%)과 한국전력(-2.10%), 삼성생명(-1.58%), 삼성SDI(-1.53%), SK이노베이션(-0.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7포인트(1.43%) 오른 886.44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5억원과 4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위메이드(112040)는 최근 자체 발행한 코인 위믹스의 안정성이 부각되며 가격이 상승하자, 주가도 8000원(10.13%) 뛴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4.73%)과 JYP Ent.(4.04%), LX세미콘(3.90%), 알테오젠(3,43%), 카카오게임즈(3,19%) 등은 상승했다.
하락한 종목은 HLB(-6.28%) 한 곳뿐이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바닥을 잡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가치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그 사이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미국 나스닥 지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의 인터넷과 게임 등의 주식들도 반등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도 상승한 가운데, 최근 업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되는 화학기업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