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롯데 신동빈號, '4대 핵심 사업에' 8조1000억원 쏟아붓는 배경은
백화점·마트·호텔·식품 등 유통 사업군에 '통 큰 '투자
지역 상권 발전과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 잡아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동빈 회장(사진)이 이끄는 롯데그룹이 4대 주력 업종에 8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회장은 이를 통해 지역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 이처럼 '통 큰' 투자 배경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겠다는 신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유통 사업군에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 유통 사업군은 백화점, 마트, 호텔, 면세점 등 4가지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백화점, 아웃렛 등 쇼핑몰 사업에 7조원,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는 1조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 리뉴얼을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강남점 전관을 리뉴얼하고 상암 롯데몰 등 신규 점포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또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리조트형 쇼핑몰을 세운다. 롯데는 송도점에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매장 등을 입점해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들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3월 15일 올해 롯데백화점에 5476억원 투자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 롯데마트, 새로운 쇼핑문화 이끄는 특화매장· 롯데호텔 해외 관광객 유치
롯데마트는 1조 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를 콘셉트로 잡고 상품을 다양화하고 전문점을 차별화한 제타플렉스 매장을 열었다.
제타플렉스 매장에는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를 오픈해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빈티지 상품, 1억원 내외 최고가 와인, 한정 상품 등을 판매해 MZ세대(20~40세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었다.
현재 제타플렉스 매장은 잠실, 창원, 광주 등에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이 올해 대형마트 주 단일매장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올해 1월 미국 시카고에 있는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약 3600만달러(약 430억원)에 인수했다. 이 호텔의 새 이름은 ‘L7(엘세븐) 시카고’로 결정됐다. 롯데는 2023년 하반기 L7 시카고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대체육·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잰걸음
식품 사업군도 와인 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에 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대체 단백질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독자적인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AI(인공지능) 및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최첨단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식용 곤충의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 사료 및 귀뚜라미 그래놀라, 귀뚜라미 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 건조 귀뚜라미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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