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5조원대 퀵커머스 시장' 놓고 GS리테일, 배민과 대격전 펼친다
요마트, 물류거점 10개 → 360개 폭증 B마트와 2차전
퀵커머스 시장 2025년에 5조원대로 성장 전망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5조원 대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을 잡아라'
종합유통 전문업체 GS리테일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요마트(퀵커머스 서비스)'를 8개월 만에 부활시켜 배달의민족 ‘B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중 요마트를 1차 오픈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자사가 보유하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요기요의 고객 트래픽을 결합한다. 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60여개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전국 85% 지역을 30분 내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식료품을 저온으로 유지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한 후 이뤄지는 첫 시너지 창출이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요기요 운영사 DHK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사들이면서 요마트는 인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요마트는 DHK와는 별도 법인이었기 때문이다. 덩그러니 남겨진 요마트는 지난해 9월 30일까지 운영된 뒤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퀵커머스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요마트를 부활시킨 셈이다.
GS리테일은 오는 7월 ‘우리동네GS' 앱을 출시하고 GS더프레시 전점에 퀵커머스 사업을 추진하는 등 퀵커머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시장을 강화하려는 데에는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 △2021년 7000억원 △2025년 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퀵커머스 시장은 배달의민족 B마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말 선보인 B마트는 서울, 인천, 부천, 성남 등에서 30여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배달 서비스 중 가장 넓은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B마트는 주문 후 10분 안에 도착하는 빠른 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점유율 1위를 선점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매출 부문 실적은 4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비스가 끝난 요마트는 '한 지붕 두 가족'이었던 B마트와 경쟁을 펼쳤지만 배송시간‧물류거점 수 등에서 격차가 벌어져 경쟁력을 잃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서비스를 부활하면서 물류거점이 360여개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거대한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2차전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달 중에 요마트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요마트와 달리 GS더프레시를 물류거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배달시간 등 세부 정보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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