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 특허 가치 등 재평가 여건 성숙”
1분기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자동차부품 흑자 전환, 가전 수익성 견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인적 쇄신 비용이 없었다면 자동차부품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가전은 큰 폭의 매출 신장과 함께 견고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세부 실적을 보면, 사업부별로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상당 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8500억원으로 추정되는 특허 라이선스 수익이 기타 부문에 더해졌다”라며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자동차부품이 실질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가전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비용 부담을 딛고 큰 폭의 매출 신장과 견고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와 OEM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증가했다”며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 확대,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고객 다변화 성과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 역시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프리미엄 신가전을 앞세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라며 “경쟁사인 Whirlpool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8% 역신장한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비해 TV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됐고, 환율 면에서 달러화 강세 및 이종통화 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1조294억원, 단독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830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TV 시장 침체와 가전의 원가 부담을 감안해 수익성 기대치를 낮췄지만, 전사적으로 매출 증가 폭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은 북미 프리미엄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고, TV는 OLED와 65” 이상 초대형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비즈니스솔루션은 ID와 IT 제품의 B2B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부품은 시장 지위 향상과 함께 구조적 흑자 기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부품 업체들에 비해 환율 수혜가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익성 압박이 상존하지만, 자동차부품의 흑자전환, 특허 가치 부각, 태양광 등 한계 사업 철수로 인한 재평가 스토리는 유효할 것”이라며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8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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