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하반기 MLCC 업황 회복 기대 유효”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충족, 패키지기판 수익성 역대 최고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켰고, 2분기는 기대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41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033억원)를 충족시켰다”라며 “패키지기판이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노트북 CPU용 FC-BGA, 고성능 AP용 FC-CSP, 5G용 SiP, ARM 기반 프로세서용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재고조정 영향으로 모바일용 출하가 감소했으나, 산업용 및 전장용, IT 고용량품 출하가 증가해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통신솔루션은 갤럭시 S22 출시 효과와 함께 108M 광각, 10배 폴디드줌 등 고사양 카메라가 탑재된 울트라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3759억원으로 예상되며, 기존 추정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패키지기판은 믹스 개선 및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유지하는 반면, 광학통신솔루션의 플래그십 효과가 희석될 것이고, MLCC는 범용품 위주의 재고조정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MLCC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해 스마트폰 침체 장기화 영향이 불가피하나, 중국 OEM들의 신모델 출시 시점에 맞춰 2분기 말부터 선행 구매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5G, 서버, 전기차 등과 관련한 산업용, 전장용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시장 재고는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MLCC 시장은 완만한 하락 사이클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고용량, 고온/고압 등 High-end 제품에 초점을 맞추며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패키지기판은 FC-BGA에만 1조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서버,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통해 제품 고도화와 고객 다변화 성과를 이루어 낼 것”이라며 “애플의 M 시리즈 프로세서용 FC-BGA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 서버용 고부가 FC-BGA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학통신솔루션은 주고객이 3분기 신형 폴더블폰 확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슬림 카메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주요 고객향 전장용 카메라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패키지기판 사업의 글로벌 선두권 경쟁력과 높은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수반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MLCC 업황이 기대대로 2분기 말부터 호전 조짐이 구체화된다면 탄력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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