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금리인상vs실적 개별종목·엔데믹...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4.18 07:50 ㅣ 수정 : 2022.04.18 14:10

韓 금리인상·美 긴축우려 잔존 '주목'...치솟는 물가, 증시 영향
1분기 실적, 中 GDP...삼성전자 낸드·마이크론 D램 공장 주시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는...엔데믹 전환으로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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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는 국내외 변수들로 인해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18일 이번주 코스피가 한국 기업들의 실적 상향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행보가 맞물리면서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긴축 우려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의 불확실성 등은 지수 상승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2020년 3월 도입돼 2년 1개월 간 유지돼 온 사적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됨에 따라 대면 경제 정상화 관련 업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가지수가 횡보 흐름을 보이면서도 개별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클 것이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정유, 비철·금속)와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韓 금리인상·美 긴축우려 잔존 '주목'...치솟는 물가, 증시 영향

 

이번주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의 흐름과 기업들의 실적, 연준 관련 발언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한은)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성장 둔화 우려에도 물가의 상방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통위의 5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는 시점인 만큼 당분간 가파르게 상승해왔던 3년물 금리의 되돌림 장세가 나올 수 있다.

 

이번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조정 시사와 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에서 ‘회복세를 지속’으로 문구 수정,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문구 삭제, 지정학적 리스크 문구 추가 등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채권 시장은 단기간 안정을 찾았지만,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긴축이다. 당분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와 강도를 주시해야 한다. 

 

각국 통화당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유지하고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주식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차례 이상 연준의 빅스텝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발표됐다”며 “여전히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대내외 단기물 금리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고 5월 초에 발표되는 한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레벨,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 여부 등은 단기물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1분기 실적발표, 중국 GDP '주목'...시안, 삼성전자 낸드·마이크론 D램 공장 모니터링해야

 

이번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이에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단기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의 실적 전망 차별화가 예상된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2주간 57조 2000억 원에서 56조 3000억 원으로 1.6% 하향됐다.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조선과 상사·자본재, 필수소비재, 건설이며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와 비철·목재, 통신서비스, 운송, 철강, 기계, IT하드웨어로 나타났다.

 

중국 코로나19 확산, 그에 따른 봉쇄조치 불확실성과 미국 긴축 전망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물가 압력이 여전히 극심한 데, 중국의 봉쇄는 이를 더욱 자극하는 이슈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부분 완화했으나 베이징과 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 신규 감염자가 늘고 있어 추가 봉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와 마이크론의 D램 공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차질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마스크를 제외하고 거리두기 규제가 다 풀렸다. 그러나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며 방역 규제도 여전히 강한 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오늘 1분기 국내총생산(GDP)를 발표한다”며 “중국 경제기관들은 잇따라 중국의 1분기 GDP가 5%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월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매크로 변수는 다음달 4~5일 예정된 FOMC 회의와 11일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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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주요 일정. [뉴스투데이]

 

■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 밴드는...엔데믹 수혜주 ‘주목’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다. 따라서 증권가는 이번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대면경제 정상화 관련 업종인 엔데믹 수혜주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 영화관과 실내경기장 등 실내 취식 금지조치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조치는 유지되지만, 2주 안에 단계적으로 완화 조치될 예정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4월 전략 자료에서 추천한 업종 중 리오프닝 업종인 화장품·의류, 엔터테인먼트, 항공 업종에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화장품·의류 업종은 코스피 WICS26 업종기준으로 ‘22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1개월 동안 에너지 업종 다음으로 가장 크게 개선됐다는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80~2,800선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650~2,75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 등이 꼽혔다. 하락 요인은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 연준 긴축 전망 등이 거론됐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중국 3월 소매판매(18일),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유럽 2월 산업생산(20일), 한국 3월 1~20일 수출·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미국 베이지북 발간(21일). 미국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4월 서비스업 PM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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