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활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유흥시장이 직격타를 맞아 주춤했던 주류업계가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 이색 콜라보 진행, 굿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5일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한다. 다양한 재미와 소비를 즐기는 펀슈머(funsumer: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에 대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처음처럼이란 브랜드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꿀주·카스 화이트 등 신제품 출시
처음처럼 꿀주는 알코올 도수 15도로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여 일반인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라벨은 흰색과 초록색으로 이뤄진 줄무늬 모양과 꿀벌이 날아간 듯한 점선을 배치해 꿀벌과 꿀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건식 안주와 함께 음용하기 좋다”며 “이 제품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 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주시장 1위 업체 오비맥주도 카스 라인업(제품군)을 더욱 늘려 유흥시장을 넘어 가정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지난달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선보였다. 카스 화이트는 카스에서 선보이는 첫 밀맥주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4년차를 맞아 ‘리바운스’라는 새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이는 테라의 본질인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시 튀어오르겠다’라는 의지가 담겨있다. 테라를 선두로 코로나19 이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디저트카페 X 주류전문기업 이색 콜라보 진행
이색 콜라보도 진행됐다.
디저트카페 설빙과 주류전문기업 보해양조가 손잡고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빙수의 콩가루와 100% 우리쌀 순희 막걸리가 어우러졌다.
설빙 인절미순희는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단독 판매를 시작한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10일까지 누적 판매량 2만병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판매된 막걸리 상품 가운데 중 매출액과 판매량이 모두 1위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막걸리 톱3를 꿰차고 있던 서울 장수생막걸리, 배상면주가 느린마을생막걸리, 지평 생막걸리를 앞선 성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를 콜라보해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3.2도로 가볍게 마시는 저도를 선호하는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겨냥했다.
■ 컵·핸드워머 이어 스푸너까지 굿즈 다양화
주류업계는 굿즈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펀(Fun) 마케팅의 하나로 지난 2월 테라 전용 병따개 ‘스푸너’(스푼+오프너)를 출시했다. 스푸너는 오프너가 없을 때 숟가락으로 병따개 개봉을 도전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스푸너 출시와 함께 공개한 유튜브 광고는 한 달만에 조회수 772만뷰의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는 굿즈 매장 ‘두껍상회’를 서울, 부산 등에서 운영 중이다.
오비맥주도 오비라거 시그니처 캐릭터 랄라베어를 이용해 접시세트, 캠핑 미니천막, 핸드워머 쿠션 등 굿즈를 출시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트렌드가 바뀌는 것에 발맞춰 여러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콜라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에서 작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돼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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