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75)] 벚꽃엔딩 장범준의 “여기어때” vs. 정상훈의 “뮤오리진 3”

강남욱 발행인 입력 : 2022.04.10 05:20 ㅣ 수정 : 2022.04.11 18:01

“야 너두”에 이은 정성훈의 명작 패러디 광고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장범준과 여행어때~ 여기어때 광고 스틸컷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 벚꽃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은 누가 뭐래도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로 대표되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아닐까 한다.

 

모범생 스타일의 근엄 진지한 장범준이 자신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코믹 광고에 출연했다.

 

[여기어때 광고]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로 장범준이 기타를 치며 여기어때 송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걸리버 여행기에서 소인국으로 간 걸리버처럼 혼자 거인이 된 모습이다.

 

Song : 올겨울 혼자어때 둘이어때 셋이어때 / 올겨울 여행어때 파티어때 여기어때 / 여행할 때도 파티할 때도, 여행할 때 여기어때

 

장범준 : 여러분 때가 됐습니다 여기어때 할 때

 

코믹, 컬트, 뮤지컬을 뒤섞은 섞어찌게 같은 광고지만 장범준 노래의 매력과 묘한 중독성이 있는 독특한 광고다.

 

 

 

 

[뮤오리진 3 광고]

 

정상훈이 출연한 뮤오리진 3 광고가 이 광고를 패러디 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정상훈이 노래를 부르며 돌아 다닌다. 배경과 CM 송, 의상과 분장, 그리고 소인국의 거인이라는 설정도 여기어때 광고와 똑같다.

 

Song : 뉴오리진 혼자어때 파티어때 길드어때 / 뉴오리진 하늘어때 바다어때 탐험어때 / 얼굴어때 머리어때 / 전투어때 공성어때 / 혼자 할 때도 함께할 때도 뮤오리진3 어때

 

정상훈 멘트 : 재미있데, 진짜 재미있데

 

 

 

 

과거 패러디 광고의 원작은 대부분 영화와 인기 TV 프로였다. 그러나 요즘은 그러한 관행이 깨지고 있다.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들도 있으니 말이다.

 

뮤오리진 3 광고는 패러디 광고의 관행뿐 아니라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난 작품을 패러디 한다는 상도의 마저 깨뜨렸다. 현재 온에어 되고 있는, 호적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따끈따끈한 광고를 패러디 한 것이다.

 

패러디에 있어 정상훈은 초범이 아니다. 그는 이 분야에서 너무나 잘 알려진 베테랑 상습범이다.

 

배우 조정석 이 출연했던 “야 나두”를 패러디한 “야 너두” 광고는 이미 잘 알려진 사례다. 과거 신동엽과 콤비로 SNL에서 특유의 말투와 표정 그리고 기막힌 분장을 통해 수 많은 유명인들을 흉내 내며 쌓인 패러디 내공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성공한 패러디 광고들은 공통적으로 원작의 틀을 살리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포인트와 트위스트가 있다. 패러디의 기본이 풍자와 해학이라 할 때,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정상훈을 모델로 캐스팅 한 것이 신의 한 수다,

 

다큐도 개그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개배우 정성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한편의 명작 패러디 광고를 완성시켰다.

 

 


 

image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