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차에 문제가 생기면 운전자들은 어디에 수리를 맡겨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막상 수리를 맡기고 나서도 새로운 걱정이 시작된다. 제대로 수리가 되었는지, 가격은 제대로인지 등 한 마디로 정비업소에 대한 걱정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언제나 수리를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말이다.
오일 교환, 타이어 교체 등 소모품 교환이나 비교적 간단한 수리의 경우 대부분 집 근처 카센터나 대형 마트에 있는 타이어 교체와 경정비가 가능한 프렌차이즈 카센터를 이용한다. 대부분 가격도 비슷하고 정비 결과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용 편의성 위주로 선택한다.
그러나 사고로 차를 수리할 경우, 특히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경우 어디에 수리를 맡길지, 그리고 수리비를 바가지 쓰지나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차량의 공식 보증 기간이 남아있는 운전자들은 아무런 고민 없이 공식 A/S센터를 찾는다. 문제는 공식 A/S 기간이 끝난 차들이다.
그 동안 우리들은 개인적 네트웍에 의존하거나 인간적 믿음에 의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걱정을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 탄생했다.
카닥의 서비스가 바로 그렇다.
차량의 사고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많은 수리업체들이 견적을 올린다. 그러면 소비자는 견적을 비교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고 차량을 보면서 정비사와 대면 상담을 하는 것에 익숙한 중장년층 보다는 비대면 모바일 환 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다.
서비스만큼이나 광고도 눈에 띤다.
연기파 배우 곽도원과 그의 패거리들이 악기 연주와 노래를 하며 사고 난 차로 달려온다. 마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빌리조엘의 업타운 걸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정비소를 배경으로 노래와 율동을 하는 익숙한 장면을 오마주한 느낌이다.
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개사해서 만든 광고송이다. 1990년 발표된 이 곡은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에서 많은 후배 가수들이 불렀고, 그 때마다 재조명 되곤 했던 송창식의 명곡 중 하나다.
“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 /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 기웃 기웃”라는 가사를 다음과 같이 개사했다.
“우리동네 정비소들은 다 수리비가 다르다네 / 여러 견적 비교해 봐야 손해를 안 본다네 / 수리견적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해서 나가신다”
특히 원곡의 마지막 가사인 “아 자자자자자자자 아 나는 지금 담배 사러 간다”는 부분을 “카 다다다다 카닥 카닥 카다아아악 카닥 견적 비교 하러 간다”로 변형한 것이 광고의 하이라이트다.
원곡이 가진 강렬함에 서비스의 특성이 귀에 쏙쏙 박히는 개사곡 광고의 걸작이다.
◀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