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던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0.06% 올라가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01포인트(0.67%) 오른 2,704.0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2%) 오른 2,686.68에 출발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60억원과 376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158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삼성SDS(018260)는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블록딜 소식에,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형제 등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추진 소식에 모두 급락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4%와 0.40% 밀려났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높다며 더 공격적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공개된 직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2.3%를 돌파했다. 시장 금리 급등에 기술주들은 타격을 입었고 국제유가 급등은 미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종목에서 보잉은 전일 중국 동방항공의 보잉 737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3.59% 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12% 올랐고, 앨러게니의 주가는 24.80% 뛰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격적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하락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가량 오른 2.32%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18bp 수준까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전일 삼성전자가 예상대비 빠른 메모리 가격 상승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64조8000억원(+25.6%)으로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57% 상승한 7만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4% 오른 39만3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1% 뛴 12만2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0.15%)와 삼성전자우(-0.31%) 등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8%)와 카카오(1.90%), 현대차(2.67%), LG화학(0.71%), 삼성SDI(0.60%) 등은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6%) 오른 918.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0포인트(0.19%) 낮은 916.70로 출발해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8억원과 18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4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2.28%)와 엘앤에프(0.48%), 카카오게임즈(0.77%) 등은 오름세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6.94%)와 에코프로비엠(-0.44), 셀트리온제약(-2.65%), HLB(-3.19%) 등은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소화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 FOMC 종료 이후 매크로 민감도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나 3월 FOMC 의사록과 3월 소비자 물가, 1분기 실적시즌 등 확인해야할 요인들이 4월부터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일정 기간 동안에는 전반적인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도 싱가폴 국부펀드의 대형 바이오 업체 블록딜 수요예측 소식, 국제 유가 재 상승 등과 같은 개별 재료에 따라 업종 및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