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굿잡코리아 포럼(12)]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 "디지털 혁명이 낳은 일자리 양극화 심해"

모도원 기자 입력 : 2022.03.17 18:18 ㅣ 수정 : 2022.03.18 11:20

2억 줘도 움직이지 않는 AI, 프로그래머 등 IT 직군, '고액 연봉' 제안 기다려
88%의 지원자가 영업·마케팅·인사 등 이른바 스태프 직군, '채용'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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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굿잡 코리아 포럼’이 2022년 3월 17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노동 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가 이날 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디지털 혁명이 많은 일자리를 가져온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그에 따라서 다른 직군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직군별로 양극화가 생길 수도 있다”

 

방현배 히든스카우트(헤드헌터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투데이 주관 ‘2022 굿잡 코리아 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여해 이같이 주장했다.

 

히든스카우트 내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전환에 따라 소수의 IT 직군의 일자리 질과 보수는 좋아졌지만, 다수의 서비스 영역의 직군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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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히든스카우트]

 

방현배 대표는 “히든스카우트를 운영하면서 기업들이 낸 채용 공고와 이직 서비스를 요청한 인원을 직군별로 비율을 냈을 때 약 88%의 지원자가 영업·마케팅·인사 등 이른바 스태프 직군이다”라며 “반면 프로그래머와 AI 등 IT 직군은 이직도 하지 않고 연봉이 오르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용시장의 현실을 얘기하자면 이와 같은 IT 직군은 3년 경력직이 2억을 줘도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특히 AI 직군의 경우 부르는게 값이며 이직을 하든 하지 않든 연봉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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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방 대표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체 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제시하며 일자리 양극화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전체 정규직 근로자 총 1292만7000명에서 AI관련 직군에 해당되는 구직자 수는 1만4700명에 불과하다”라며 “이를 환산해보면 전체 구직자 중 0.1%만이 AI 직군의 구직자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될수록 AI와 프로그래머 같은 IT 직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공급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방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테지만, 그에 반해 다른 직군의 일자리가 급격히 사라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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