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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 잇달은 '자사주 매입'…"주가 하락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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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3.02 08:27 ㅣ 수정 : 2022.03.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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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썩는 가운데,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불안한 증시 속 주가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시된 자사주 매입 총 65건으로, 과거 1~2월 자사주 매입 공시가 평균 50건인 것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기업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대신증권(003540)으로 오는 5월 말까지 3개월동안 150만주, 약 24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의 장병규 의장은 2주에 걸쳐 약 2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고, 독립 개발 자회사인 5민랩의 임직원들도 33억원가량의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했다.

 

또 셀트리온(068270)과 카카오(035720), 이마트(139480), 미래에셋증권(00680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도 최근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최근들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올해 들어 계속되는 증시 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게 되면 시장의 주식 물량이 줄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지난달 28일에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3.8%) 상승한 29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라며 “주식 배당금 인상 결정도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매입한 자사주에 대해 소각까지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소각까지 이뤄져야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 매물을 다시 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의 전쟁과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단기적으로 시장에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변수들이 있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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