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도전장 내민 박재범 '원소주' 성공할까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2.25 16:54 ㅣ 수정 : 2022.02.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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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원소주 팝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원소주 [사진=뉴스투데이 김소희 기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식당과 주점 등 유흥 시장 대신 홈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과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소주, 와인, 위스키 등 고급 주류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기세에 발맞춰 아티스트 박재범도 ‘원소주’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주로 발을 넓혔다. 

 

원스피리츠(대표 박재범)는 오는 3일까지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원소주 팝스토어를 열고 일주일간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원소주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로 박 대표가 ‘글로벌 시장 확장’이란 목표를 두고 출시한 제품이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 소주로 알코올 도수는 22도다. 장인이 직접 만든 옹기에 숙성해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탄생시켰다.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W를 강조한 모양을 중심으로 태극기 사괘와 태극 문양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내부는 △원소주로 제조된 칵테일 ‘원밀리언’, ‘원토디’를 판매하는 칵테일존 △포토매틱 부스로 재미를 더한 이벤트 존 △메인 제품을 전시한 디스플레이존 △브랜드 스토리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굿즈존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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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원소주 팝스토어 [사진=온피알]

 

오픈 첫 날인 25일 입장 3시간만에 250여명이 몰리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마감 시간이 다가왔음에도 팝업스토어 내부에 있는 고객들보다 대기 중인 고객이 더 많았다. 

 

원소주는 일 주일간 파업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3월말부터 자사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업스토어 방문객이 예상을 뛰어넘어 이날 1인당 구매 수량은 12병으로 제한됐다. 다음날부터는 구매 가능 수량이 더 적어질 예정이다.  

 

박 대표가 프리미엄 소주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그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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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소주 화요 [사진=뉴스투데이 김소희 기자]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소주 시장은 지난 2013년 100억원에서 2019년 400억원으로 6년 사이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는 7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소주 대표 제품도 실적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하이트 진로 ‘일품진로’의 판매량은 2020년 대비 78% 올랐다. 매년 출시하는 한정판 일품진로는 15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한정 판매 수량 8000병이 모두 매진됐다.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소주의 수요가 늘자 제품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등 마케팅에 힘을 싣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식당, 술집 등 유흥 채널을 통해 술이 소비됐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술 소비 중심이 가정으로 변했다”면서 “외식이 줄다보니 프리미엄 소주를 시도하는 이들도 늘었고 먹거나 여러 번 나눠 먹을 수 있는 와인, 위스키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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