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신한 하나 우리금융 등 역대급 실적 힘입어 주가 저평가 탈피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14조원에 달하는 순익을 기록한데 힘입어 오랜 저평가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4조409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2년째 은행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전년(3조4554억 원)보다 순익이 27.6% 늘어났다. KB금융은 14일 종가가 6만4600원으로 작년 말 5만5000원 대비 올들어 주가가 17.4% 올랐다.
2위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193억 원의 순익을 기록, KB금융과 함께 4조 클럽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순익은 전년(3조4146억 원)보다 17.7%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14일 종가(4만400원) 기준 작년 말 주가 보다 9.7% 올랐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3조5261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7%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하나금융은 14일 종가 기준 5만원으로 작년 말 대비 18.9%나 올랐다.
증권사들은 하나금융 실적이 발표된 후 가장 저평가된 금융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최대 6만8000원까지 올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879억 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1조3073억 원) 대비 무려 98% 증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14일 종가(1만4700원) 기준 작년 말보다 15.7% 상승했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합산 순익은 14조5000억 원대로 전년 대비 34.5%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올린데 힘입어 배당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그룹의 배당액은 3조7000억 원으로 전년(2조2929억 원) 대비 64% 급증했다.
4대 금융그룹은 향후에도 배당성향 확대, 분기 배당 정례화,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주가방어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