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2.03 11:07 ㅣ 수정 : 2022.02.03 11:07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3일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며 2,700선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은 2.22% 상승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8.99포인트(1.84%) 올라간 2,712.3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0포인트(1.61%) 오른 2,706.34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이 넘어서며 방역 체계를 전환한다는 소식에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타고 있다.
같은 시간 관련주로 꼽힌 경남제약(053950)은 29.85%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디바이오센서(19.67%)와 엑세스바이오(15.09%), 휴마시스(20.42%), 씨젠(8.64%), 수젠텍(20.83%) 등이 모두 급등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억원과 6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30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94%와 0.50% 뛰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국내 설 연휴 기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이 내놓은 실적과 국채 금리,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목했다.
알파벳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753억3000만달러(약 91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종목에서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메타와 메트라이프는 각각 1.25%와 0.68% 올랐다. 퀄컴의 주가도 6.25% 급등했고 알파벳 역시 7.52% 뛰었다. 페이팔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 가이던스와 사용자 유치 목표 철회로 24.59% 급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구글이 주식 분할 발표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1%대 올랐으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에 못미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애플이 아이폰13을 통해 부품 공급부족 완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분기 메모리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34%와 2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82% 상승한 7만3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11% 뛴 46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98% 오른 12만6500원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1.21%)와 삼성바이오로직스(4.60%), LG화학(7.67%), 카카오(1.65%), NAVER(3.55%), 현대차(2.64%), 삼성SDI(0.68%) 등이 모두 오르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6포인트(2.22%) 뛴 892.2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1.72%) 오른 887.85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과 7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1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2.23%) 외에 대부분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0%)와 카카오게임즈(2.89%), HLB(2.68%), 셀트리온제약(4.00%), 씨젠(8.36%), 에코프로비엠(4,51%), 엘앤에프(6.64%), 위메이드(1.98%)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반등에 나섰다는 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월 중 10%대 급락은 과거 사례를 미루어봐도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점도 증시의 단기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