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1.25 10:26 ㅣ 수정 : 2022.01.25 10:2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5일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700선 중반 아래까지 내려섰다. 코스닥 역시 1.47% 하락 중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는 만큼, 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0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3.36포인트(1.91%) 내려간 2,738.6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9포인트(0.20%) 낮은 2,786.41에 출발해 여전히 밀려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3억원과 27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71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29%와 0.63% 뛰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극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에서 테슬라아 엔비디아는 각각 1.77%와 0.32% 내려갔다. 넷플릭스와 애플 역시 각각 2.98%와 0.49% 떨어졌고 아마존의 주가는 1.09% 올랐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주요 증시가 5% 가까이 폭락하는 폭락 장을 연출했으나 이후 급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며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같은날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시안 내 반도체 사업장의 생산 축소를 차츰 완화하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현지 생산시설 인력과 운영 등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46% 떨어진 7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0.42% 내려간 11만8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1.76%)와 NAVER(-1.07%), 삼성바이오로직스(-2.84%), 카카오(-0.44%), 현대차(-1.78%), 기아(-2.28%), LG화학(-4.02%), 삼성SDI(-3.52%) 등 모두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43포인트(1.47%) 하락한 901.9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61%) 오른 920.95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7억원과 12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3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1.67%)와 카카오게임즈(0.57%), 위메이드(0.49%) 등은 오르는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68%)과 엘앤에프(-1.63%), 펄어비스(-1.62%), 셀트리온제약(-3.56%), HLB(-2.60%), 씨젠(-3.66%)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미국 증시 반등 성공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현재 코스피 전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10.03배, PBR은 1.0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이후 성장 및 중소형주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늘어난 모습이다"며 "지난 21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이 660억원에 달하며 역대급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 출회가 오늘도 있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