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채권수익률(시장금리) 급등과 기술주의 부진한 실적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종목에서 아마존은 1.9%, 애플은 1.8% 내려갔고 구글과 테슬라는 각각 2.5%와 1.8%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역시 4.61%와 3.86% 크게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도 4.44% 주저 앉았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금융 기업의 실적 부진에 급락 마감했다"며 "오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연준의 긴축 행보, 금융주 실적 부진에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인(in) 메모리 방식의 반도체 기술을 개발해 업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26% 떨어진 7만6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79% 오른 12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0.15%)와 삼성바이오로직스(1.86%) 외에 대부분이 내림세다.
현대차(-0.25%)와 삼성전자우(-0.98%), 기아(-0.12%), NAVER(-2.07%), LG화학(-2.59%), 카카오(-3.15%)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포인트(0.23%) 내려간 941.7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1.01%) 하락한 934.3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과 4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4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39%)와 펄어비스(0.09%), 셀트리온제약(3.05%), 위메이드(0.54%), 씨젠(1.86%)은 오르고 있지만 카카오게임즈(-1.74%), 엘앤에프(-1.11%), 에코프로비엠(-0.98%), 등은 내려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수급이 엇갈린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혼조 흐름이다"며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와 미 국채금리 급등은 주식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UAE 석유시설 피습에 7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보험과 철강품목, 의약품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 섬유의복, 전기전자, 은행 업종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