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8일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00선까지 떨어지다 상승 전환해 2,66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8.85포인트(1.87%) 상승한 2,663.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13%) 높은 2,617.8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19억원과 266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69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81%) 오른 7만3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역대 최대치의 매출액 실적을 발표하며 6.17% 상승했다. 이외에 삼성물산(5.42%)과 LG화학(4.75%), 크래프톤(3.98%), 삼성바이오로직스(3.79%), POSCO(2.91%) 등이 올랐다.
반면 전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10.89% 급락했고, 그밖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9.45%)와 하이브(-1.86%), 삼성SDI(-1.68%), 카카오페이(-1.56%), 두산중공업(-0.56%)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64포인트(2.78%) 오른 872.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75억원과 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5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X세미콘(7.27%)과 HLB(6.55%), 원익IPS(4.66%), 셀트리온제약(4.29%), 셀트리온헬스케어(4.17%) 등은 상승했다.
위메이드(-8.06%)와 컴투스(-6.59%), 천보(-2.17%), 에코프로(-2.10%), 아프리카TV(-1.61%) 등은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장에 대해 전장을 비롯해 최근 계속된 하락 중 일시적으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선물 등의 지수도 일부 반등이 일어났다”며 “한동안 증시가 이익이나 실적보다 심리적인 압박감에 하락한 경향을 보였는데, 투자자들이 받는 우려가 약간 해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급변하는 지수의 1차 변곡점은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며 “설 연휴가 지난 뒤 변동성 확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이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더이상 폭락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러시아 간 분쟁도 완화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중국 증시도 올림픽 이후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세계 증시의 내림세는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보통 연휴를 앞두고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매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내려 매수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지수 편입 이후 코스피지수가 약 6% 올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 높은 1,206.0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설 연휴 사흘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