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파나시아와 손잡고 LNG선박 탄소포집기술 개발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5 13:41 ㅣ 수정 : 2022.01.25 13:41

LNG추진과 탄소포집 기술 결합...오는 2024년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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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왼쪽)와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사진=각 사 홍보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친환경 설비전문기업 파나시아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연료 추진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On board Carbon Capture)' 개발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한국 선급 KR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AiP 인증은 새로운 기술 설계 적합성을 검증받는 절차다. 즉 삼성중공업·파나시아가 공동 개발한 선박 탄소 포집 시스템 기술이 설계에 따른 안정성을 공식 인정받아  이를 활용해 선박 건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아민(암모니아에서 수소원자가 변형된 물질) 계열 액체 흡수제를 사용해 선박 엔진이나 발전기에서 연소하는 LNG 배기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현재 조선해운업계에서 LNG 연료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탄소 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실현을 위한 추가 탄소 저감 기술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0년부터 관련 기술을 공동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포집 성능과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2024년까지 LNG 추진 선박에 최적화된 탄소 포집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경남 진해에서 파나시아가 구축한 탄소 포집 실증 설비를 통해 기술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세계 최대 종합화학업체 독일 바스프(BASF)와 탄소포집 공정 기술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협력을 넓히고 있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LNG추진 기술과 탄소 포집 기술의 결합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현실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NG선박 수요를 계속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나시아는 스크러버(탈황장치), 배의 균형을 유지하는 발라스트워터시스템(BWMS) 등을 생산하던 조선 기자재 전문 기업에서 최근 친환경 기자재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탄소중립 가속화 핵심기술인 수소추출기, 탄소 포집‧활용‧저장 장치 등을 개발해 수소충전소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파나시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는 등 대내외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탄소중립 업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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