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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LG엔솔 상장, 대형 이벤트 주목...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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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1.24 08:15 ㅣ 수정 : 2022.01.24 08:15

설 연휴 전 관망세 짙어, 정부의 내수 부양책도 주목...증시는 약세 탈피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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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4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수급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예정된 만큼, 여전히 약세를 탈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4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수급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예정된 만큼, 여전히 약세를 탈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 설 연휴 전 관망심리 등이 맞물려 시장의 방향성을 흐리게 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전 세계 주식 투자자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1월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준이 정례회의 첫날 내놓을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불안 요인이 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진 데다가,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에 대한 경계심은 강해지고 있다. 

 

대형 이벤트 이슈인 LG엔솔 상장(27일)을 앞두고 코스피지수 내 주요 종목들의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환불된 LG엔솔의 청약 증거금이 증시를 받쳐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기존 대형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매도하고 LG엔솔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 

 

LG엔솔 상장이 끝나면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연휴를 앞두면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며 관망세가 커지는 경향이 있어 증시엔 부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유가의 상방압력과 이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이 위험자산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LG엔솔 청약 이후 남아있는 개인들의 대기 자금이 증시에 하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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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파월 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연준, FOMC 정례회의 대형 이벤트 예정...반등의 계기 될까

 

이번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오는 25∼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FOMC 정례회의가 대기 중이다. 

 

올해 첫 회의인 FOMC는 글로벌 증시가 추가 조정으로 이어지는지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판가름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현재 국내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연준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첫 금리인상 시점의 윤곽이 나오면서 양적긴축 시점도 가늠하게 될 수 있어 미국과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가는 1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 기준금리를 단행할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인상을 세 번 단행할 것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물가가 급등하자, 4회 인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연준 인사들이 늘어 연준의 통화 정책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인준 청문회에서 파월이 긴축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연준이 내놓은 FOMC 성명서에서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다.

 

FOMC가 끝나고 3주 뒤에 의사록에서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실질중립금리가 얼마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넷째주는 FOMC 전후 미 금리 불확실성과 설 연휴 관망심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쏠린 관심으로 주식시장에서 소강 국면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내수부양 기대감과 대선 공약 관련 정책모멘텀 등 개별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더 길게 놓고 보면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피크아웃 기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병목 해소와 미국의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예상해 미국향 수출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LG엔솔 27일 상장, ‘따상’ 여부 관심 커...시총 지각변동 예고 

 

LG엔솔이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장 후 주가 향방에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뚜렷한 투자 대안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LG엔솔의 증시 입성 후 시총 순위도 관심이다. LG엔솔의 시총을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70조2000억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51조3156억원), SK하이닉스(86조6323억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에 올라서게 된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이 모두 역대급 흥행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SKIET)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81조9107억원)을 뒤바꾼 수치다. 

 

LG엔솔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2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21.2%)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로 테슬라와 GM, 현대차 등을 보유했으며 완성차 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GM·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다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배터리 업체란 점이 강점이다

 

LG엔솔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조를 상회했으며 경쟁률도 2023:1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LG엔솔의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배정받은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지난 21일 환불됐다. 

 

LG엔솔 공모가 진행된 지난 2영업일 간 마이너스 통장 잔액(5대 시중은행 기준)은 7조원 가량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 중 절반이 넘는 8957억원이 이날 하루에 집중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상장 예정인 LG엔솔에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우려는 클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된다면 LG엔솔 초기 상장 후의 해당 종목 급락세와 지수에 편입 후 지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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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연휴 앞둔 관망 심리도 주시해야...정부의 내수 부양책도 주목

 

증권가는 이번주가 설 연휴를 앞둔 시기인 만큼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보다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하면 투자자들이 이에 대응할 수가 없어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21일 약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증시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이 추경안은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1월 마지막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00~2,950선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840~2,940선으로, 키움증권은 2,780∼2,880선을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대형 IPO 이후 개인자금 유입과 정부의 내수 부양책, 대선 공약 정책 기대감 등이 꼽혔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 전망과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 등이 거론됐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월31일∼2월2일) 연휴를 앞두고 일부 거래주체들의 관망심리도 심화될 수 있어 주 후반 수급 왜곡 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익 성장 전망·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수급요인으로만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수추 대형주의 경우,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주간 주요 이벤트는 미국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잠정치 발표(24일)와 1월 FOMC 회의·테슬라 실적(26일), LG엔솔 상장·애플 실적(27일), 미 12월 개인소득·PCE지표(28일) 등이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실적발표는 현대차(25일)와 기아·현대모비스·LG이노텍·삼성전기(26일), 삼성전자·NAVER·삼성SDI·LG생활건강·현대제철(27일), SK하이닉스·LG전자·POSCO·현대위아(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SKIET(1월 넷째주 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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