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량 12조원서 5조원대로 뚝 업비트 빗썸 등 빨간불, 대세하락 vs 줍줍기회
가상화폐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 칼을 빼들었고 뉴욕증시는 금리공포와 빅테크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로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올들어 거의 매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최고치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가상화폐 시장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올들어 연일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작년 7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22일 기준 5조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좋았던 작년 11월 일평균 거래금액이 12조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하로 줄어들면서 빗썸과 업비트등 가상화폐거래소의 영업이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비트코인의 경우 전세계 일평균 거래금액은 50억달러로 전주 기록했던 75억달러 대비 30% 이상 줄었다.
작년 11월 비트코인의 일평균 거래금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로 급감한 것이다.
통상 강세장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면 반등을 노리고 거래량이 증가했는데, 올 들어서는 가격급락과 함께 거래량까지 줄어들어 시장 전체가 위축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가상화폐가 대세하락 추세로 돌아섰는지 아니면 반등의 기회가 남아있는지를 놓고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1만 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5000~3만6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 한때 3만43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반면 비트코인 낙관론자 중 한 명인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기관들은 가상화폐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머지 않아 다시 가상화폐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