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섹터분석 전기차③끝] LG에너지솔루션 덕분 전기차보다 더 뜨거운 2차전지 시장, 나인테크 나라엠앤디 주목
LG에너지솔루션 올해 최대 IPO 꼽히며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 이상 러브콜, 공모가 30만원 유력 KB증권 등 7개사서 청약
전기차가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아직은 판매대수에서 내연기관차에 밀리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차 붐에 힘입어 전기차는 해마다 판매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는 지난해 430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대비 94% 성장한 규모이다. 이 중 테슬라는 94만대로 전체 전기차시장의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팔린 전기차 5대중 1대가 테슬라 브랜드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에도 테슬라가 나 홀로 독주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전기차 확대생산을 선언한 GM을 비롯해 애플, 소니까지 줄줄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2022년 증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전기차시장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올해 최대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1경원을 웃도는 기관 러브콜을 받으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나인테크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나인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오창공장을 비롯해 폴란드, 중국 공장에 납품을 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LG전자에서 스핀오프 형태로 분할해 설립된 나라엠앤디 역시 전날보다 17.77% 오른채 마감됐다.
금형전문업체인 나라엠앤디는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팩을 납품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나라엠앤디의 2대주주다.
씨아이에스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0.63% 올랐는데,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브이원텍(17.89%) 지아이텍(14.69%) 하나기술(11.35%) 엔시스(9.01%) 에이프로(8.42%)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모두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아이텍은 2차전지 핵심부품인 슬롯다이를 제조하는 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과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의 슬롯다이 부분 1위 공급업체임에도 이날 크게 주가가 올라 관심을 끌었다.
2차전지는 전기차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2차전지 시장도 급등세를 탔는데 올해는 주춤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슈에 힘입어 연초부터 뜀박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 12일 이틀간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들은 1500대1의 경쟁률을 웃돌았다. 예상경쟁률에 기관배정 공모주, 예상공모가 등을 고려하면 1경원 이상의 주문액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IPO 역사상 주문액 기준 1경원이 나온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원~30만원) 최상단인 3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하고 오는 18~19일 개인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진행한다.
25% 배정 시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 486만9792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243만4896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22만1354주 규모다.
배정 방식은 균등 50%, 비례 50%다. 청약 최소 단위 10주, 증거금율 50%로 공모가 30만원 기준 최소 증거금은 15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단순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지만 상장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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