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1.9조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
2021년 4분기 D램, 낸드, OLED 출하량 부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D램, 낸드, OLED의 출하량이 부진했고, 연말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76조원,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13조8000억원으로 잠정 발표됐다”라며 “매출액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와 OLED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예상 대비 부진했고, 영업이익은 그 외 일회성비용(특별 성과급 등)이 반영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제품 가격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보인다”라며 “OLED는 고객사의 제품 판매 부진 영향이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세트 부문인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는 출하량 측면에서 큰 이슈는 없었지만,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수익성 부진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줄어든 7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1조9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3조100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신규 스마트폰의 판매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IM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 줄어든 6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D램은 전전분기 대비 -1%의 출하량 감소와 전분기 대비 -9%의 가격 하락, 낸드는 전분기대비 -2%의 출하량 감소와 전분기 대비 -12%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파운드리 부문은 엑시노스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고객사 물량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2% 감소한 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수요 비수기 영향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IM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 늘어난 4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갤럭시S22, 갤럭시S21 FE 등 판매 호조에 따라, 총 78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E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7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예상과 같이,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초에 있을 글로벌 tech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전후로 해서 삼성전자의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뒤, D램 및 파운드리 업황 개선에 기반한 주가의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며 “예상하고 있던 반도체 업종의 기간 조정 끝자락에 다가서고 있는 만큼, 이번 시장 조정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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