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제2의 월마트·아마존' 아닌 '제1의 신세계'가 목표”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03 15:26 ㅣ 수정 : 2022.01.03 15:26

"심장으로 생각… '가보지 않은 길' 열정 갖고 도전하자" 당부 / "'디지털 대전환 시대' 승자되는 유일 해법은 디지털 피보팅" / 고객의 시간·공간 점유,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등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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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공식 유튜브 채널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2022년 신년사 내용의 일부다.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을 갖고 도전하자는 당부이다.

 

정 부회장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을 대한민국 유통사의 성공 신화로 써왔듯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피보팅이란 기존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또 다른 축으로 만들어가자는 의미이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달려가야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디지털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다.

 

정 부회장은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고 스타필드를 선보이는 등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의 이유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함이었다”며 “이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 신세계만의 온·오프 융합 디지털 생태계,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그러면서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 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정 부회장은 구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역량을 갖춰 줄 것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실행이 가능한 의미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 임직원 누구라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실행체계를 갖춰달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외부 인재·문화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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