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 딛고 신규채용 재개...새해 초 일반 정규직 250명 채용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직원 땅 투기 문제로 물의를 빚어 신규 채용을 중단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해 초에 일반정규직 250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 중 새해 첫 채용이다.
정부의 LH 혁신안에 의하면, LH는 2025년까지 1064명을 감원하고, 이후 1000 명을 더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LH는 올해 1088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체험형 인턴 등을 제외한 정규 직원 신규 채용을 중단했었다.
LH가 새해에 신규채용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땅투기 사태의 후유증을 딛고 조직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LH 신규 채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LH 혁신방안에 따른 경남혁신도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지난 29일 개최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LH가 올해 미채용한 일반정규직 250명 신규 채용 계획이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50명 모두 채용형인턴이다. 4개월간의 교육 및 인턴기간을 마치고 평가를 해서 부적합자를 제외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225명을 뽑는 5급공채의 경우 학력제한이 없지만 사실상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이다. 일반행정, 법률, 회계, 문화재부터 토목, 건축분야를 망라해서 선발한다.
25명을 선발하는 6급공채는 고교졸업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토목, 건축 등 기술직과 행정 사무직을 뽑는다.
채용목표제에 따라 경남에서도 50여명 채용될 전망이다. 채용목표제는 이전지역(경남)인재 30%, 비수도권 지역인재 35%, 양성평등 25% 순으로 적용한다.
이번 정규직 채용 일정은 5,6급 모두 동일하다. 지원서 접수는 내년 1월 5일~14일 동안 이루어진다. 서류전형 합격자 바표는 2월 3일, 필기시험 2월 13일 면접전형 3월 7일~16일, 최종합격자 발표 3월 30일 등이다. 최종합격자는 4월 11일부터 교육등을 받기 시작한다.
한편 LH는 지난 11월부터 체험형 인턴 497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LH 지역본부에서 4개월간 근무 중이다. 내년 3월부터는 체험형 인턴 6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